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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이 1루수 최지만의 다리찢기 호수비에 매료됐다.
탬파베이는 28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에 “2020년 최지만의 팬이 될 수 있는 플레이”라는 글 아래 올 시즌 최지만이 1루에서 펼친 호수비 퍼레이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제목은 ‘최지만의 퍼 올리기와 다리찢기’. 말 그대로 최지만이 야수들의 부정확한 송구를 다리를 찢은 상태서 퍼 올려 잡는 8개의 장면이 담겼다. 정규시즌은 물론,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다저스를 만난 가을야구에서도 최지만의 호수비는 계속됐다.
최지만의 다리찢기는 지난 10월 포스트시즌서 여러 차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서 1회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의 거친 송구를 다리를 찢은 채 엎드린 상태서 처리했고, 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선 3루수 조이 웬들의 빠지는 1루 송구를 역시 다리를 쭉 뻗어 잡아냈다.
현지 팬들은 최지만의 호수비가 나올 때마다 열광했다. “1루 골드 글러브 후보”라는 평가를 비롯해 “악송구를 잡아내는 듬직한 1루수”, “탬파베이 내야수들은 최지만에 고마워해야한다” 등 호평이 잇따랐다. 한 팬은 키 185cm-체중 118kg의 육중한 체구에도 유연하게 다리를 찢는 모습에 쿵푸팬더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최지만은 60경기로 단축된 올 시즌 42경기 타율 .230 3홈런으로 팀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가을야구서 와일드카드, 디비전,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쳐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를 밟았고, 한국인 월드시리즈 첫 안타, 볼넷, 득점 등을 새기며 포스트시즌을 18경기 타율 .250 2홈런 4타점으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연이은 호수비로 팬들에게 1루수 최지만을 똑똑히 알렸다.
[최지만.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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