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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 레전드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에 교감선생님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홍순창이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74세 된 하이킥 교감선생님, 8년 만의 근황… 눈물 나는 사연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된 가운데, 홍순창이 먼저 떠나 보낸 첫째 딸을 언급했다.
홍순창은 "가장 가슴 아팠던 건 첫째 아이를 잃었을 때"라며 "다음 날 촬영을 가야 되는데 그때 7살짜리 우리 아이가 그렇게 울더라. 나는 대본을 봐야 하는데 '아빠 옆에서 자야 한다'고. 당시에 장모님하고 우리 애기하고 안방을 사용하고 있었고, 우리 부부는 다른 방을 쓰고 있었는데, 그날 따라 그렇게 (첫째 딸이) 울어서 '나하고 같이 자자' 하고 내가 안아서 내 방에다 눕혀 놓고, 재워 놓고, '장모님 거기서 같이 주무세요' 하고 우리 부부가 안방에 와서 자는데, 새벽에 딱 일어났는데 '아빠!' 그러더라. 순간적으로 '뭔가 잘못됐다' 싶어가지고 가보니까 두 사람이 널브러져 있었다. 가스 중독이었다. '인생이 따로 점지돼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그렇게 안 울고 잘 놀던 애가 그날 따라 우리 부부를 살리기 위해 먼저 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게 나한테는 굉장한 쇼크였다"고 고백했다.
홍순창은 "'인간답게 살자' '네 인생 내가 대신 살아주마' 했는데 살다보면 사람이 욕심이라는 게 한 줄로만 가지 않더라. 옆으로 삐쳐나갈 때도 있고, 그럴 때마다 저 하늘에 있는 애기가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다. 1년 동안은 내 자신이 사는 게 아니었다. 여자(아내)가 강했다. 눈물 한 방을 안 흘리고 '그러지 말라'고 잡아줬다"고 말했다.
한편 홍순창은 '하이킥' 시리즈에서 풍파고 교감선생님 역할로 출연하며 '굿이에요 굿굿굿' 등의 반어법 대사를 유행시키며 인기를 끌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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