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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런온' 신세경X최수영, 현실판 '톰과 제리' 티키타카 제대로 발동 걸렸다

시간2020-12-29 15:49:11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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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런 온' 신세경과 최수영의 '톰과 제리' 티키타카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에서 참지 않고 할 말은 해야 하는 오미주(신세경)와 뒤끝 없이 있는 그대로를 직설하는 서단아(최수영)의 티키타카에 제대로 발동이 걸렸다. 팽팽한 기싸움을 시작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티격태격 케미가 쌓여가고 있는 것. 하지만 이들에겐 시청자들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그 이상이 있다. 앙숙이라고만 보기엔 앞으로 두 사람이 서로의 응원군이 될 것이란 예감을 불러일으키며, 본 적 없던 묘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육상 국가대표 기선겸(임시완)의 통역사와 에이전시 대표로 알게 된 미주와 단아는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미주가 무보수로 맡게 된 통역 아르바이트는 사실 기정도 의원(박영규)이 아들 선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고, 대표인 자신과 상의 하나 없이 통역사를 내정한 기의원의 태도가 거슬렸던 단아는 미주를 곱게 보지 않았던 것. “오미자씨?”라고 부르질 않나, 위정자가 청탁으로 꽂아 넣었다며, “따까리의 따까리인가?”라는 무례한 질문도 서슴지 않은 이유였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미주 역시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네요”라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미주를 향한 단아의 시선이 흥미롭게 변환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미주가 필요 없다는 단아의 한 마디에 “일주일 자리 중에 최고로 하겠습니다”고 태도를 바꿨기 때문이다. 이 일에서 잘려, 황국건 교수(김정하)에게 또다시 비굴해지고 싶지 않다던 미주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똑똑함’에 단아는 생각을 바꿨다.

문제는 단아의 관심법이 매번 미주의 신경을 긁는 쪽으로 표현된다는 점. 그럴 때마다 미주는 지지 않기 위해 ‘짱돌’ 같은 자존심을 세워가며 삐뚤게 대응하면서도, 매번 그녀에게 ‘말리는 듯’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단아와 마주칠 때마다 그녀가 원하는 답과 반응을 보였던 것. 은밀하게 지구대에서 선겸과 조사를 받았던 사실을 떠보는 질문에 당황했고, 특히 선겸과의 과거를 암시하며 도발했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발끈하고 말았다.

사실 단아의 도발은 되레 주춤했던 ‘겸미 커플’의 러브라인에 불씨를 댕겼다. 제주도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뒤, 미주는 일신상의 변화가 생긴 선겸을 걱정하면서도 선뜻 먼저 연락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마치 이전에 썸이라도 있었다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며, 아직 만나보지도 못한 그녀가 안 됐다는 듯 보는 단아 때문에 발끈, 선겸에게 전화를 걸고 말았다.

30일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은 미주와 단아의 또 다른 티키타카를 예고하고 있다. 평소처럼 번역 작업을 하는 카페에 단아가 들어온 순간부터 한껏 날을 세우기 시작한 미주. 마치 ‘센 척하는 푸들’같이 귀여운 모습에 단아의 장난기가 또 한 번 발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어릴 적부터 선겸을 알고 지내온 가까운 친구로서, 그리고 짧은 순간이나마 오고 갔던 티키타카로 미주의 모든 성향을 이미 다 파악한 단아가 앞으로 둘 사이에서 어떤 큐피드 활약을 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혼자만의 경쟁 심리를 갖게 된 미주가 앞으로 얼마나 열정적으로 그녀를 의식해 나갈 지도 ‘단미’ 케미의 기대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런 온'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 = 메이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지음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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