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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3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 설운도X효성, 박구윤X고정우, 진시몬X성빈, 김용임X이도진이 출연했다. 김혜영, 황기순, 김철민도 함께했다.
이날 초대손님으로 자리한 김철민은 “최근에 5번 경추 교체 수술을 했는데 성공적으로 잘 이뤄졌다. 하루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이어 “여러분 다 같이 힘냅시다!”라고 시청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철민은 희소병을 앓고 있는 성빈에게도 응원을 건넸다. 샤르코 마리 투스병을 앓고 있는 성빈은 진시몬과의 합동 무대 전 “새해에는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바로 등산을 하는 거다. 제 몸으로 등산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한발 한발 최선을 다해서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 보겠다. 이렇게 저와의 싸움에서 한 단계씩 성장해 나간다면 언젠가 샤르코 마리 투스병도 이겨내고 아버지의 꿈을 대신할 훌륭한 가수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 많이 응원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진시몬과 성빈의 무대가 끝난 후 김철민은 “저 같은 경우도 지금 현재 구석구석 뼈로 다 암이 전이가 돼 있다. 지뢰밭 같다”고 자신의 몸 상태를 전한 뒤 “전 아까 감동 받은 게 등산을 가신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 도전정신 아름다운 것 같다. 제 노래가 ‘괜찮아’다. 다 괜찮았으면 좋겠다”고 성빈의 쾌유를 기원했다.
방송 말미 김철민의 특별 무대가 펼쳐졌다. 직접 기타를 열창하며 이문세의 ‘옛사랑’을 열창한 김철민. 그의 노래가 큰 감동을 선사했고, 출연진들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한편 김철민은 지난 2019년 8월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이라 밝혔다. 당시 김철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별을 해야 하기에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한편으론 먼저 이별을 한 부모님과 형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며 “남은 시간 여력이 있다면 끝까지 기타 두르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싶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후 꾸준히 투병 중인 근황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한 김철민. 지난 24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그는 “해드릴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아름답게 보내시길 바란다. 내년에는 여러분의 가정이 대박 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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