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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스타 강사 설민석(51)이 '에듀테이너'(에듀케이션+엔터테이너)로서 시청자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방송가에서 사라진다. 연이은 역사왜곡, 석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선녀들'에서 하차했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이하 '선녀들') 제작진은 오늘(30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설민석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설민석의 논문 표절 사태 여파로 갑작스럽게 MC 자리가 공석이 생기며, 향후 방송에 차질을 빚었다. '선녀들' 측은 "향후 프로그램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 "이번 주 '선녀들' 방송은 결방된다"라고 밝히며 양해를 구했다.
앞서 29일 케이블채널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 역시 "설민석의 하차가 맞다"라고 알린 바 있다. "추후 프로그램 방향에 관해선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설민석은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저는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라고 인정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연세대학교는 설민석에 대한 학위 수여 취소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설민석의 석사 논문 표절 문제에 관해 심의하고 향후 처분을 내리기 위한 대학원위원회 소집을 현재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학교 측은 "본인이 이미 논문 표절을 인정한 상황이어서 위원회에서 조사와 검토를 거쳐 설민석의 석사 학위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세대 교육대학원 학칙에 따르면 '총장은 학위를 받은 자가 해당 학위를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경우에는 본교 대학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그 학위 수여를 취소할 수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사진 = tvN]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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