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이후광 기자] GS칼텍스가 주전 세터 조송화가 빠진 IBK기업은행을 물리치고 2위를 지켰다.
GS칼텍스는 3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17, 23-25, 25-9, 25-19)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2연승을 달리며 선두 흥국생명을 승점 7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0승 6패(승점 28) 2위. 반면 3연승이 좌절된 기업은행은 8승 8패(승점 24) 3위에 머물렀다.
홈팀 기업은행은 김희진, 안나 라자레바, 표승주, 김수지, 김주향, 김하경에 리베로 신연경이 선발 출전했다. 주전 세터 조송화는 고열 증세로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에 GS칼텍스는 안혜진, 이소영, 문명화, 메레타 러츠, 강소휘, 권민지에 리베로 한수진으로 맞섰다.
1세트부터 GS칼텍스 차지였다. 상대가 주전 세터 이탈로 흔들린 틈을 파고들었다. 김하경과 주전들의 불안한 호흡이 계속되며 웬만한 공격을 다 받아낸 것. 경기력도 탄탄했다. 부진한 라자레바와 달리 러츠가 굳건히 중심을 잡은 가운데 17-12에서 권민지가 표승주의 공격을 차단,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세터 안혜진이 21-15에서 영리한 2단 공격으로 쐐기를 박았다.
기업은행이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초반 주포 라자레바를 빼고 육서영을 투입하자 조직력이 살아났다.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며 분위기까지 바꾼 상황. 13-10에서 연속 3실점하며 시소게임을 치러야했지만, 1세트와 달리 탄탄한 수비로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18-20, 20-22에서 모두 동점을 만들었고, 23-23에서 김주향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세트의 균형을 맞췄다.
GS칼텍스가 다시 힘을 냈다. 3세트 초반 러츠와 김유리가 블로킹 4개를 합작, 8-0으로 작전타임을 선점했다. 이후 주춤했던 강소휘가 살아나며 러츠와 함께 넉넉한 격차를 유지시켰다. 권민지와 김유리는 블로킹으로 지원 사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상대가 이진, 최정민, 최가은 등 백업 자원을 대거 투입했다. 이에 압도적 경기력을 펼치며 16점 차 완승을 해냈다.
4세트도 수월했다. 초반 강소휘가 맹공을 퍼부으며 9-2 리드를 만들었고, 곧바로 이소영이 가세, 14-7 더블 스코어로 승리를 예감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삼각편대를 문지윤-유서연-박혜민으로 꾸리는 여유도 보였다. 그럼에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유서연이 연속 득점으로 20-13을 만든 가운데 김유리가 김희진의 속공을 저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러츠가 블로킹 5개를 포함 29점(공격 성공률 57.14%)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강소휘는 17점, 이소영은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팀 블로킹에서 13-3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기업은행은 김주향이 15점으로 분전했지만, 주전 세터의 공백과 주포 라자레바의 부진(2점)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는 내년 1월 3일 인천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기업은행은 1월 2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만난다.
[2위를 지켜낸 GS칼텍스. 사진 = 화성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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