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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전 승무원 자기님이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30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87회에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끝 매듭을 짓는 자기님들과 만나는 '시작과 끝'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류승연 씨는 "전 객실 승무원이었다. 코로나19로 권고사직을 받았다. 해고당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MC 유재석은 "올해 코로나19로 너무 많은 분이 힘드시지만 항공업계,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류승연 씨는 "10월 초에 해고를 당하고 이후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공채 뜨는 걸 지원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2019년도 2월에 입사했었다. 비행을 한 1년 정도 하다가 그만두라고 해고 통지를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항공서비스과도 나왔고 1년의 취업 준비 기간을 보냈다. 서류까지 합쳐서 30번 정도 떨어졌다. 제가 붙었을 때는 경쟁률이 500대 1이었다. 그때도 아르바이트 중이었다. 레스토랑에서 앞치마 두르고 서빙하려고 하는데 합격 문자가 온 거다. 음식 내려놓고 주방을 엄청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사원증 사진을 100번은 찍었을 거다. 첫 직장이라서 너무 마음이 갔다. 이제 드디어 나한테 직업이 생겼구나 싶었다. 부모님이 나중에 말씀하시기를 손 많이 안 가고 네가 알아서 네 길 찾은 거 같아서 고맙다고 하시는데 그때 뿌듯했다"라고 얘기했다.
류승연 씨는 "처음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2월쯤 비행이 하나씩 취소가 되기 시작했다. 저희 항공사에서 가장 긴 노선이 방콕 비행인데 당시엔 제 입장에선 좋아했었다. 선배들한테 방콕이 깨지고 국내선 됐다고 되게 좋아했었는데 계속 깨지니까 뭐지? 싶었다. 그러다 3월 말엔 공항 셧다운이 되어버렸다.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면서 왜 나는 계속 쉬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장 힘든 건 저희가 7개월 넘게 월급을 못 받았다. 재정난이 가장 심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서구 쪽에 승무원이 많이 사는데 그쪽 카페 직원들은 다 승무원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라고 말했다.
류승연 씨는 "회사에서 매각이 되고 잘되면 3년 안에 다시 부르겠다고 했었다. 그 약속을 믿으면서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87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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