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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최수영과 홍지영 감독이 영화 '새해전야'를 적극 홍보하며 청취자들에 기대감을 유발했다.
4일 오전 방송된 KBS Cool FM 라디오 '조우종의 FM대행진'에 영화 '새해전야'의 배우 최수영과 홍지영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홍지영 감독과 최수영은 코로나19로 인해 '새해전야'의 개봉이 한 차례 미뤄진 것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홍지영 감독은 "이렇게 개봉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사실 구정이 본격적인 새해이기 때문에 마침 그때 개봉을 하게 됐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최수영 또한 "사실 저희 영화가 연말과 새해가 키워드라 어떨까 싶었다. 저도 며칠 전에 영화를 봤는데, 감독님이 '우리에게 새해가 2번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고 하셨다. 영화 보면서 연말 분위기를 새삼 느끼니까 오히려 더 좋더라. 늦었지만 축하하고 가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본격적인 영화 홍보가 이어졌고, 홍지영 감독은 "일, 사랑, 혹은 미래가 불안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러브테라피'다. 이 영화의 자산은 배우 분들이다"라고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속에서 배우 유태오와 호흡을 맞췄던 최수영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실제로도 장난꾸러기같은 면이 있고 남자같은 면이 있다.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해석을 하는 분이라 저도 그런 부분에서 많이 잘 맞았다. 너무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DJ 조우종은 홍지영 감독을 '로맨스 장인'이라 칭하며 '새해전야'에서 중점을 둔 포인트에 대해 질문했다. 홍지영 감독은 "네 커플이다 보니까 이 이야기를 2시간 안에 맞추기는 참 어렵다. 그런데 이 커플들의 이야기가 조각조각 맞춰지고, 한 개인의 캐릭터와 개성도 중요하지만 이 9명이 조합하면 어떤 색깔이 나올까 무한히 상상하는 경우의 수가 많다. 그게 관전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만큼 분량이 적어질 수 없는 것에 대해 최수영은 "캐릭터가 많은 시간을 할당받지 못한다는 게 힘든 점일 수 있다. 나에게 주어진 장면이 얼마 없다는 사실에 '뭘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보여줘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완급 조절을 너무 잘해주셨다. 4일 차 쯤엔 '그냥 맡기고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배우들이 장면마다 자기 매력을 뽐내고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동시에 홍지영 감독은 최수영에 "처음으로 배우로 만났는데, 똘똘하고 대본 디테일을 챙겨오고. 그렇게 챙겨오는 신인이 많지 않을 거다. 연기하며 너무 만족스러웠고, 기대 이상이다"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최수영은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가끔 사랑에 로맨틱한 필터를 씌우고 있는 것 같다. 거창한 게 아닌데 '사랑이란 뭘까요?'라는 질문 자체가 많은 의미를 담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새해전야'에서 제가 연기한 이 커플도 오래 연애하고 결혼을 앞두고 있는 커플인데, 사실 둘 사이가 되면 특별할 것도 없다. 그게 일상이 되어서 어느새 삶이 되어 서로 사랑하는 건데, 사람들은 특별하다 생각한다. 그저 이 둘의 사랑이 평범한 연애와 사랑을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수영은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너무 장황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더 뒷탈이 나는 게 사랑인 것 같다. 불타오르는 것도 사랑이지만, 너무 대단한 어떤 개념으로 생각하다보면 상처받는 일만 많지 않을까"라고 솔직히 표현했고, 최수영의 말에 조우종은 "본인의 인생관과 맞는 거 아니냐"고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최수영은 미소 지으며 "약간 비슷하다. 사랑은 이어지는 거다. 별 일 없이 잘 무탈하게 사랑하는 게 사랑인 것 같다"면서 "지금 별 일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영화 '새해전야'는 새해를 앞두고 각기 다른 두려움을 극복하는 네 커플의 로맨틱한 일주일을 그린 영화로, 배우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일 개봉.
[사진 = KBS Cool FM 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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