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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의도 김진성 기자] "나를 채찍질할 수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 뒤 미국 언론들과의 비대면 인터뷰서 내뱉었던 가장 인상적인 말은 "신인왕"이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도전하겠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미국 언론들도 크게 보도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중 누구도 신인상을 받은 사례는 없다. 정말 쉽지 않은 도전이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와의 주전 2루수 경쟁보다 훨씬 험난하다고 봐야 한다. 어느 정도 실적을 내더라도 지명도가 있어야 하고, 운도 어느 정도 따라야 한다.
그럼에도 김하성이 신인왕 얘기를 꺼낸 이유가 있다.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목표의식이 있다 보면 나를 채찍질할 수 있다. 정말 열심히 하다 보면 받을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사람들의 반응도 알고 있다. 김하성은 "당당하고, 자신 있다는 말도 할 것이고, 뭐? 쟤가?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결국 내가 열심히 해서 메이저리그에 살아남아야 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이 힘을 보탤 경우 미국 전역에 주목을 끌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하성은 착실한 웨이트트레이닝과 2루 수비 연습 등으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11일에 출국,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 합류 준비를 한다. 그는 "나름대로 자신 있다. 스포츠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시작도 안 했는데 지고 들어가면 이길 수 없다. 공수주 다 자신 있는데 고르자면 수비다. 2루수로 가는 것이지만, 내야 전체를 볼 수 있다. 초반에 잘 적응하면 어느 정도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특히 김하성은 "풀타임을 뛴다면 두 자릿수 홈런은 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주전으로 뛴다는 것 자체가 적응을 잘 했다는 것이고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파워를 확실하게 발휘하면 당연히 평가도 업그레이드 된다.
[김하성. 사진 =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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