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황예나(28)가 28일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 6332야드)의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1 톨비스트-휘닉스CC 드림투어 3차전’(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1800만원)’서 역전승을 통해 드림투어 다섯 번째 우승을 알렸다.
황예나는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으며 공동 9위로 2라운드에 나섰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69-68)를 만들어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황예나는 2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후 6번홀과 7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격차를 벌린 황예나는 11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황예나는 경쟁자들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이내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16번 홀에서 버디 한 개를 더 추가한 끝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69-68-71)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뤘다.
이번 우승을 통해 드림투어 상금순위 2위로 올라선 황예나는 26일 KLPGA를 통해“부상과 드라이버 입스 때문에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만들어져서 기분이 정말 좋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얻어간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황예나는 “힘든 시기에 선수들을 위해 소중한 대회를 개최해주신 톨비스트와 휘닉스 컨트리클럽 그리고 KLPGA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매니지먼트사 WPS 박충일 대표님과 임직원분들과 후원해주시는 타이틀리스트와 핑골프 그리고 건강을 챙겨 주시는 팀글로리어스 선생님들까지 모두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누구보다 늘 함께 대회장에 동행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라는 따듯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2011년 KLPGA에 입회한 황예나는 2014년 드림투어 16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후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오가며 내공을 쌓은 황예나는 2019년 드림투어에서 3승을 기록해 ‘드림투어 상금왕’ 타이틀과 2020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얻어냈다. 하지만 다음 시즌 정규투어에서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한 황예나는 상금순위 79위를 기록해 시드권을 잃었고, 올해 드림투어를 주 무대로 삼게 됐다.
지난 시즌에 대해 황예나는 “작년 상반기는 잘 보냈지만, 하반기에 부상을 겪으면서 무너졌다. 여러모로 많이 아쉬운 한 해였다. 오랜 시간 골프를 치다 보니 아픈 곳들이 많아졌고, 지난 겨울 동안 갈비뼈 부상을 포함해 잔병 치료와 멘탈 코칭을 통해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동안 노력한 결과가 오늘 이뤄진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시즌 초반에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은 황예나는 “뜻밖의 우승을 하게 되어 이번 시즌에는 큰 욕심이 없다. 먼저, 드라이버 입스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그 다음은 부상 없이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는 것이다. 그 두 개를 달성하게 된다면 좋은 성적과 정규투어 시드권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같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이밖에 이제영(20,도휘에드가)과 권서연(20,우리금융그룹)이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어 박단유(26), 신의경(23), 이수진3(25) 그리고 김가영(19)이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해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1차전 준우승에 이어 2차전에서 우승을 기록한 김가윤(28,넥시스)은 이번 차전에서 컷 통과를 하지 못했으나, 여전히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황예나. 사진 = KLPG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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