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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유희열이 사춘기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7일 밤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3'에는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희열은 오은영 박사에게 "우리 아이가 딱 사춘기다. 중학교 3학년이다. 한때는 딸의 휴대전화에 가족사진이 많았다. 1~2년 전부터 가족사진이 희미해지더니 이제 우리 사진은 아예 없다. 어제의 딸과 매일 작별하는 느낌이다. 너무 슬프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와 자녀는 원래 친해야 한다. 친할 때는 기본적인 사랑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다는 거다. 아이들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억울하기도 하다. 사랑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으면 그런데 이 억울함이 분노가 되지 않고 넘어간다. 그러려면 어릴 때 굉장히 친해야 한다. 단단하게 친해놓은 다음에 청소년기에는 멀어져야 한다. 자식은 탯줄이 끊기는 순간부터 타인이다. 거리를 두는 것이 존중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게 거꾸로 되는 경향이 있다. 아이가 어릴 때는 바빠서 관심을 못 주다가 청소년기에는 딱 붙는다. 따님은 부모가 차지했던 비중이 좀 줄면서 또래, 선생님, 아이돌스타 등이 자리를 메꾸면서 발달해나가는 거다. 아이가 성인이 되면 다시 다정하게 대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라며 "양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독립"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유희열은 "그게 직감되는 거 같다. '이제 시작됐구나'라는 걸 알겠으니까. 그나마 다행인 건 내가 농담을 하면 웃어준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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