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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미야자키 고로(54) 감독이 '아야와 마녀'라는 지브리 사상 가장 파격적인 도전을 해낸 작품을 선보인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2일 오후 화상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오는 10일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아야와 마녀' 개봉을 앞두며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아야와 마녀'는 일본 애니메이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6년 만의 신작으로, 미스터리한 마법 저택에 발을 들인 마녀 지망생 아야의 마법 판타지 어드벤처물이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이자 미야자키 고로의 아버지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첫눈에 반해 5번이나 정독했다고 알려진 소설 '이어위그와 마녀'(작가 다이애나 윈 존스)를 원작으로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아야와 마녀' 기획에도 참여했다.
특히 '아야와 마녀'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최초로 FULL 3D CG 애니메이션에 도전, 스튜디오 지브리 사상 가장 파격적인 캐릭터를 예고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기존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에선 볼 수 없던 파워풀한 록 스피릿의 OST까지 담은 이번 작품은 신선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 밴드 자우림 보컬 김윤아가 메인 테마곡의 가창과 개사에 참여한 것은 물론, 극 중 빨간 머리 마녀 역 더빙까지 맡아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이날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3D CG가 큰 도전이긴 하였지만, 제 자신에겐 자연스러웠다. 의외일지 모르겠지만 스튜디오 지브리는 보수적인 면과 혁신적인 면 둘 다 갖고 있다. 실제 애니메이션 작업에 컴퓨터를 도입한 것도 빨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저는 3D CG 기법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나갈 것 같다"라면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은 2D 기법을 하고 계신데, 두 가지 형태로 같이 갈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3D CG 작업이 처음엔 지브리 내 많은 분들도 와닿지 않았을 거다. 2D를 쭉 해왔기에. 오히려 '아야와 마녀' 완성 후에 보시고 호의적으로 얘기해 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아버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반응은 어땠을까.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도 재밌다고 평가해 주셔서 '아야와 마녀'가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게 가장 큰 의의가 아닌가 싶다. 스튜디오 지브리, 우리도 3D CG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 말이다"라며 "숙제는 앞으로 그 가능성을 어떻게 넓혀가고 제작 시스템을 개선할지가 남은 것 같다"라고 짚었다.
더불어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아야와 마녀' 제작으로 느낀 건 3G 애니든 2D든 어느 쪽이든 지브리 작품이라는 것에 대해선 차이가 없다는 거다. 3D를 했다고 2D 정신을 잃었다든가 이런 식으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 되었는데 '아야와 마녀'를 보시고 한때나마 리프레시 하는 시간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대원미디어(주), 리틀빅픽처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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