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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김태희♥' 비 "학창 시절 연애, 한 명? 아니 두 명…다 우리 학교" ('시즌비시즌')[종합]

시간2021-08-06 06:30:02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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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비가 모교 안양예고를 방문했다.

5일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 Season B Season'에는 '연예인 데뷔 성지 안양예고 스쿨 어택! ㄹㅇ 비 성적표 공개ㅣ시즌비시즌 ep.46'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비는 모교 안양예고를 찾았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던 중 비는 "언덕 올라갈 때 여학생들이 환호 지르고 그랬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을 받았다. 비는 웃음을 터트리며 "환호는 아니다"라더니 "아니 그걸 어떻게 내 입으로 이야기하느냐"라고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학교 건물에 들어서며 비는 제작진에게 "혹시 내가 미리 이야기하는데 내 생활기록부 까지 마라"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저희 그거 보려고 온 거다 오늘"이라며 반발하자 비는 "이게 'TV는 사랑을 싣고'는 아니지 않느냐"라고 투덜거렸다.

그러면서도 비는 순순히 생활기록부 발급을 위해 나섰다. 그는 "제가 봤을 때 1학년, 2학년은 막장 쳤을 것 같다. 혹시 3학년 것만 뗄 수 있느냐. 제가 3학년 때는 괜찮았다"라고 물었지만 "전 학년이 나온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비는 "그럼 없던 일로 하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비는 막상 생활기록부를 받아들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귀엽다. 일단 잘생겼다. 훤칠하다. 이 교복빨 좀 보라"라며 자신의 고등학생 적 사진에 감탄했다.

생활기록부를 펼친 비는 "진로 희망 뭐라고 쓰여 있는지 아느냐. 연예인, 연기자, 연예인"이라며 뿌듯해했다. 그러나 이내 탄식이 터져 나왔다. 비는 "야, 나 진짜 성적 최악이구나. 가 너무 많다"라고 탄식했다. 결국 비의 성적 대신 종합의견을 살피기로 했다.

비는 "1학년, 예능 분야에 소질이 있으며 쾌활하고 사교적이다. 학업에 열의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며 명랑하고 교유관계가 원만함. 활동적이고 온순하며 착실함"이라며 읽어내렸다. 그는 "중요한 공통점이 뭔지 아느냐. 공부 잘한다는 이야기는 없다. 그냥 애는 착해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교무실에 들어선 비는 21년 전 담임선생님을 만났다. 비는 반갑게 포옹하며 "사실 안 계실 줄 알았다. 되게 이상하다 기분이"라며 놀라워했다. 선생님은 "1학년 때 내가 너희 엄마랑 통화 자주 했던 거 모르지. 너를 볼 때마다 엄마 목소리랑 같이 들린다. 네가 그걸 다 이기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자극을 받는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나 선생님은 "지금도 너한테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게 뭐냐면 (옛날에) 스탠드에 앉아있는 너한테 반지를 달라고 했다. 무슨 반지였는지 아느냐"라며 "F하고 C가 쓰여 있는 은반지였다. 팬클럽. 네가 그때 망하지 않았느냐. 그 이후로 이상해졌다"라고 말해 구독자들을 폭소케 했다. 비는 솔로 가수 활동 이전 1998년 6인조 그룹 '팬클럽'으로 데뷔한 바 있다.

다음은 졸업 앨범을 살펴보는 시간. 비는 "난 자신 있다. 고친 데가 없다"라며 자신만만했다. 선생님은 "얘는 얼굴 그대로다. 꾸러기(표정) 이야기를 하면 원래 고등학교 1학년 때 저랬는데? 그런 생각을 했다"라며 거들었다. 비는 "난 원래 꾸러기였다. 입술도 얼마나 깨물었는데. 난 원래 본투비 꾸러 기다"라며 꾸러기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자 선생님은 "그때는 지금처럼 잘난척하진 않았다"라고 일침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는 배우 김무열, 방송인 붐과 같은 반이었다고. 비의 졸업앨범에는 김무열과 붐의 모습 역시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비는 사진을 보며 "얼굴 봐라. 얼마나 잘생겼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선생님은 "이게 시대에 따라서 얼굴 보는 게 다르다. 네가 좀 새로운 타입이지 않느냐. 전형적인 미남이 아니지 않느냐'라며 "얘가 이쪽으로 계속 갈 수 있을까, 저 얼굴로 될 수 있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제작진은 "그때는 비 형이 제일 잘 나기지는 않았을 것 같다"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비는 "우리 때 인기의 척도가 뭐였는지 아느냐. 맨 뒤 사물함을 딱 열면 편지와 빵, 각종 선물세트가 누가 더 많느냐다. 나는 문을 열자마자 쏟아졌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큰 선물은 무열이한테 갔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비는 급식실에서 후배들과 점심 식사를 먹었다. 그는 "나 처음이다. 급식 먹는 것"이라며 "중학교 때도 안 먹었다. 도시락 싸갔다"라고 말했다. 비는 후배들에게 "너희들 도시락 싸본 적 있느냐"라고 물었지만 "아뇨. 소풍 갈 때만"이라는 답을 들었다.

함께 식사하는 후배들은 04년생으로, 비의 'It's Raining' 활동 시기였다. 그때 한 후배가 "이 말을 할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저희 엄마가 진짜 좋아하신다. 엄청 팬이시다"라고 말했다. 후배의 어머니는 40대 초반으로 비의 동년배였다.

이후 비는 교실에 들러 또 다른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한 후배는 비에게 "학교에서 연애 같은 것 해봤느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비는 "나는 좀, 한 명? 어, 아니 두 명? 다 우리 학교였다"라며 쉽게 답하지 못하더니 "예능을 하면서 선택에 갈림길에 서 있다. 예능을 택하느냐, 죽음을 택하느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후배들에게 "비 노래 아는 것 있느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여기저기서 비의 노래 제목이 쏟아지자 제작진은 "공부해온 거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후배는 "네. 선생님이 공부해오라고 하셨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영상 말미, 비는 "잘된다는 믿음을 가지면 잘되는 것 같다. 누군가 비웃더라도 작아질 필요 없다. 제일 좋은 건 재밌게 노는 것"이라며 당부했다. 그러나 이내 "학업에는 당연히, 교감 선생님이 계시니까 내가 자꾸…"라며 말을 잇지 못해 후배들을 폭소케 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 Season B Season' 영상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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