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의정부 윤욱재 기자] 현대건설이 블로킹만 10개를 잡은 '거미손' 양효진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에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2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3-1(16-25, 25-19, 29-27, 25-20)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전날(23일) 흥국생명을 3-1로 이긴데 이어 2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 나선 IBK기업은행은 1패를 안고 시작하게 됐다.
출발은 IBK기업은행이 산뜻했다. 1세트 시작부터 8-0 리드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이 7-0으로 앞서자 현대건설은 양효진, 정지윤, 김다인을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하려 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만회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의 서브 에이스 2개, 센터로 나선 최정민의 블로킹 5득점 등을 묶어 무난하게 1세트를 따냈다. 최정민은 1세트에서만 6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6득점을 올린 황민경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황민경은 세트 초반 팀이 점수차를 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까지 더해지는 등 현대건설이 16-9로 리드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다현의 이동 공격으로 24-14 리드를 가져간 현대건설은 5연속 실점으로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이나연의 블로킹 득점으로 25점째를 따내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양팀이 가장 치열한 승부를 벌인 순간은 바로 3세트였다. 치열한 랠리 끝에 양효진이 블로킹 득점을 따내면서 24-24 듀스를 만든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까지 나오며 25-24 역전에 성공했다. 이다현의 이동 공격이 벗어나는 바람에 26-27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황민경의 한방이 터지며 28-27 재역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신연경이 어렵게 디그한 공을 이다현이 놓치지 않고 득점하면서 3세트 종료를 알렸다.
결국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0-15로 앞서던 현대건설은 김주향의 서브 에이스에 20-18로 쫓기면서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빈곳을 노린 황연주의 공격이 성공하고 양효진의 블로킹이 통하면서 22-18로 달아날 수 있었다.
양효진은 이날 경기에서만 블로킹 10개를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16득점 역시 팀내 최다 기록이었다. 황민경은 15득점, 황연주는 11득점, 정지윤은 11득점, 이다현은 9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IBK기업은행에서는 김주향이 16득점, 표승주가 14득점, 최정민이 12득점, 김현정이 10득점을 각각 따냈지만 1세트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24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진행된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코보컵)' 현대건설 vs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선수들에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 = 의정부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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