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한눈에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한화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감독과 코칭스태프 개편을 비롯해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며 본격 리빌딩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내용은 분명 다르다. 신인급,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잦은 경기 출장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후반기에는 히트상품도 나왔다. 바로 경기도 파주의 1사단 전차대대 탄약병으로 현역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태연이 그 주인공. 김태연은 지난 올 시즌 1군에 합류한 후 15경기에서 21안타 1홈런 12타점 타율 0.396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수비에서도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예비역인 이원석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원석은 5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를 마친 뒤 후반기 확장 엔트리 덕분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원석은 지난 1일 1군에 콜업됐고, 대전 KT전에 중견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예비역'의 활약에 기쁜 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일 "이원석은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청백전을 통해 처음 봤는데 눈에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다"며 "스피드도 빠르고, 적극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었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미소를 지었다.
계속해서 수베로 감독은 "이원석은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 콜업을 하려고 했다. 분명 전력분석이 들어오면 고전할 수도 있겠지만, 야구 스킬 이외에 에너지와 열정이 보이는 선수"라며 "이런 부분이 팀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원석과 마찬가지로 김태연도 자체 청백전의 짧은 기간 동안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면서 수베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베로 감독은 "김태연도 청백전에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눈에 띄었다. 야구장 안에서의 행동이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눈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꾸준한 발전을 거듭한다면 김태연과 이원석 모두 걸출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베로 감독은 "타자로서는 김태연이 이원석보다 완성도가 더 높다. 하지만 이원석도 조정 기간을 거치고 발전의 시간을 갖는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시즌이 끝나기 전 선보일 유망주들이 더 대기 중이다. 수베로 감독은 "야수 외에도 투수 쪽에서 군 전역 선수나, 아직 보지 못한 선수들 중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2군에 있다"며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해당 선수들을 콜업해서 1군 무대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 김태연, 이원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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