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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결승전 경기로 정규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8.6%(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3.1%로, 전주 대비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2049 수요 전체 1위, 가구 시청률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선제골을 뺏긴 상황에서 '국대 패밀리' 에이스 전미라가 투입되는 순간에는 11.7%까지 치솟으며 이날 최고 시청률 기록은 물론,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디펜딩 챔피원 '불나방'과 무패행진 '국대 패밀리'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국대 패밀리'는 팀원간의 티키타카 플레이로 조직력을 보였고, 일대 일 싸움에서 박선영의 공을 빼앗으며 '불나방'의 수비를 뚫은 박승희는 놀라움을 안겼다. 한채아는 공중으로 날아오는 공을 명품 헤딩으로 처리했고, 이수근은 "차범근 감독님이 밥 드시다가 숟가락을 놓치셨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선영이 조하나에게 패스한 공이 골대에 맞지 않고 나왔는데, 이 공을 서동주가 다시 연결시키며 선제골을 획득했다. 이에 이수근은 '박선영, 조하나, 서동주 삼각편대의 환상 합작골'이라며 감탄했다.
선제골로 위협을 받은 '국대 패밀리'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허벅지 근육 파열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있던 전미라는 김병지 감독에게 경기 투입 요청을 했다. 이 순간은 11.7%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한편 이날 박선영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초등학교 시절부터 키워온 본인의 꿈을 털어놓았다. 선영은 "초등학교 3학년때 엄마한테 축구화를 사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축구, 농구 등 운동을 좋아하다가 대학교 때 체육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시절 우리나라 최초로 여자축구단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으나 그때는 모델 쪽에 관심이 쏠려 있었다. 지금 축구를 하면서 '만약 내가 그때 축구를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항상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팀이 노력을 많이 했다. 통증과 부상을 이겨내며 여기까지 와준게 미안하고 고맙다.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불나방 팀원과 함께 이룬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경기 전 압박붕대를 감고 온 전미라는 "몸이 안좋다. 최대한 몸을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근육 파열이 너무 심해서 회복이 안된다"라고 상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겨줬다. 이어 전미라는 "다친 게 너무 속상하다. 내가 자꾸 결승을 걱정하니까 신랑(윤종신)은 절대 1도 뛸 생각하지 말라고 했는데, 여기 오니까 또 뛰고 싶고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국대 패밀리' 골키퍼 양은지는 축구선수 남편 이호를 초대했다. 양은지는 "관중석에서 남편 경기를 15년 봐왔다. 처음이다. 제 경기를 보러 와주는 게"라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 끝나고 울면서 (남편에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네가 너무 자랑스럽고 존경한다고"라고 고백했다. 이호는 경기에 나가기 전 아내 양은지의 손에 장갑을 끼워주며 스윗하고 다정한 모습을 선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의 결승전 경기는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22일 오후 8시 20분에 이어진다.
[사진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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