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화제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는 연예인은 있어도, 동료 연예인을 실명으로 비난하며 막말을 퍼붓는 연예인은 흔치 않다. 그런데 지금 가수 JK김동욱이 바로 그 희귀한 사례를 만들고 있다.
JK김동욱이 배우 이동욱을 향한 도 넘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JK김동욱은 최근 SNS에 올라온 이동욱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환영 메시지를 두고 “쟤가 뭘 알겠소. 흔해 터진 이름이지만 같은 이름이라는 걸 처음으로 쪽팔리게 만드는 인간이구먼”이라며 원색적인 표현으로 실명 저격에 나섰다.
JK김동욱의 정치적 발언은 이전부터 계속돼 왔다.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알려진 그는 캐나다 시민권자로서 한국에서 투표권조차 없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왔다.
이 가운데 이번 발언이 문제가 되는 점은 동료 연예인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선을 넘었다는 것이다. 연예인이 정치적 의견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JK김동욱이 이동욱을 향해 날린 막말은 의견 표출이 아니라 상대를 인격적으로 비하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네티즌들 역시 “캐나다인이 왜 남의 나라 정치에 나서나”, “동료에게 저급한 발언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배우 이동욱은 팬들에게 "아휴 이제야 봄이네. 겨울이 너무 길었다"는 메시지를 전했을 뿐, 정치적인 발언을 직접적으로 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JK김동욱이 분노를 쏟아낸 것은 그가 내세우는 ‘소신’이 아니라 무례에 가까운 행동이다.
연예인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다. 정치적 신념과 표현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타인을 저격하며 인신공격을 하는 방식은 지지받기 어렵다. JK김동욱의 이번 행동은 그의 음악과 커리어에도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자신이 뱉은 말이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정치가 아니라, 예의를 먼저 배워야 할 때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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