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강하늘이 '야당' 배우들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마이데일리는 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영화 '야당'에 출연한 강하늘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제목 야당은 정치권에서 사용되는 용어가 아닌 마약판 은어로, 수사 기관에 정보를 넘겨주고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브로커를 의미한다.
이날 강하늘은 유해진과의 호흡에 대해 "나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좋아해 주는 동생도 생기고, 괜히 더 마음이 가는 동생도 있다. 구관희(유해진)에게 이강수가 그런 존재였으면 했다. 잘 따르는 동생처럼 말이다. 해진 선배는 사실 구관희와는 정반대 느낌이다. 너무 잘 챙겨주시고 스윗하다. 충청도식 묵직한 울림이 있다. 한참 어린 나를 현장에서 동생이 아닌, 정말 동료로 대해주신 점이 가장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 농구코트에 가면 진짜 멋있는 형이 있었다. 그 형이 많은 동생들 중 나한테 한 마디 걸어줬을 때, 어깨 한번 톡 쳐줬을 때의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드라마 '미생'에 이어 재회한 박해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미생' 때는 사실 다른 팀에 있어서 많이 못 만났다. 해진 선배도 너무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해준 형이랑 정말 많이 가까워졌다. 나랑 성향이 너무 비슷하다. 좋은 뜻인데, 현장에서 좀 힘 빠져 보이고 느긋한 느낌이 나랑 비슷하다. 막 활기차게 친해진 게 아니라 같이 축 처져있는 그 느낌이 좋았다. 둘 다 연락을 잘 안 하는 편인데, 해준 형이 번호 교환하면서 '그냥 생각날 때마다 점 하나씩만 보낼래?'라고 했다. 갑자기 생각날 때 점 하나 보내자는 거다. 근데 한 번도 서로 보낸 적은 없다"며 웃었다.
강하늘의 실제 일상은 방송인 기안84와 비슷한 결이라고 했다. 그는 "기안84를 좋아한다. 흘러흘러 바람 따라 사는 그 느낌이 좋다. 방송에 나오는 게 실제 모습이라고 한다면 내 삶의 워너비다. 그렇게 흘러흘러 살고 싶다. 집에 식탁을 따로 안 뒀다. 상 펴고 차리고 닦고 귀찮지 않나. 친구들이 와도 바닥에서 밥을 먹고 하니 '너 기안84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일상 공개를 하고 싶진 않다. 소파에 가만히 누워만 있는데 누가 보겠나. 공개하지 않은 채 기안84처럼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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