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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성배 MBC 아나운서가 퇴사하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대선 캠프에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이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소셜미디어에 "오늘 MBC에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며 퇴사 소식을 전했다.
그는 “수많은 방송의 순간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던 날들, 긴장 속에서 울고 웃었던 동료들과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음을 잊지 않겠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저는, 그 익숙하고 따뜻했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혼란의 시대로 뛰어드는 결심을 했다”면서 “돌아갈 수 없는 길임을 알면서도, 제 삶을 새로운 길에 던져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끝에 누군가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길이, 제가 MBC에서 배운 ‘공적인 언어’와 ‘진심의 태도’로 채워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홍준표 후보 선대위는 1차 조직 인선을 발표하며 대변인에 이 아나운서를 기용했다고 밝혔다.
이 아나운서는 2008년 MBC 공채 27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17년간 뉴스 진행과 스포츠 중계 등을 맡아왔다. '생방송 오늘 아침'을 진행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리 올림픽 등 경기 중계로도 시청자를 만나왔다.
전문
오늘, MBC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17년 전, 낯선 출입증 하나를 목에 걸고 처음 방송국에 들어섰던 날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리고 오늘, 그 출입증을 내려놓습니다.
MBC는 제게 단순한 직장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시대를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만든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수많은 방송의 순간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던 날들,
긴장 속에서 울고 웃었던 동료들과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그 익숙하고 따뜻했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혼란의 시대로 뛰어드는 결심을 했습니다.
돌아갈 수 없는 길임을 알면서도,
제 삶을 새로운 길에 던져봅니다.
그 끝에 누군가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길이, 제가 MBC에서 배운
‘공적인 언어’와 ‘진심의 태도’로 채워지길 희망합니다.
MBC에서 함께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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