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 맞물린 '야당'…박해준 "나쁜 권력 깨지는 통쾌함 有"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박해준이 '야당'을 완성한 과정을 설명했다.

마이데일리는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야당'에 출연한 박해준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제목 야당은 마약판 은어로, 수사 기관에 정보를 넘겨주고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브로커를 의미한다. 박해준은 극 중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로 분했다.

이날 박해준은 "대본도 좋았지만 영화가 지루할 틈 없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며 "유해진 선배, 류경수 등 연기에 정말 놀랐다. 잊혀지지 않을 역대급 캐릭터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수사대 형사는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있는 느낌이다. 범죄자와 거래하고 달래가면서 수사를 진행하는 부분들이 재밌게 느껴졌다. 듣기로는 마약 검거 현장이 굉장히 위험하다고 하더라. 다른 범죄자들을 잡을 때는 어느 정도 정신이 있고, 의식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돌발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더 예민하게 접근해야 한다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약반 형사들이 되게 스타일리시하기도 하다"며 "마약사범들과 좀 비슷한 모습으로 귀걸이도 하고, 염색도 하고 실제로 그런 분들이 있다. 감독님은 더 진한 캐릭터를 그리고 싶어 하셨는데 외형상 적당히 타협을 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촬영 전 일상생활 도중 팔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고. 이에 박해준은 "좀 불안한 상태에서 촬영을 하게 됐다. 2주 정도 액션신이 미뤄지기도 했다"며 "다행히 액션을 할 수 있는 컨디션으로 금방 돌아왔다. 다만 액션 콘셉트가 좀 바뀐 부분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초반엔 경쾌하게 진행되고 뒤엔 묵직하게 간다. 두 지점이 맞물려서 더 재밌고 현실과 비교할 수 있을 만하다. 나쁜 권력을 가진 사람이 깨지는 걸 봤을 때 통쾌함이 있지 않나. 하나의 놀이 같은 작품으로도 좋을 것 같다. 관객분들이 시국에 연관 지어 봐주실 수도 있을 것 같다. 보고 여러 얘기를 나누고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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