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박해준이 '야당'과 '폭싹 속았수다' 속 두 가장의 모습을 설명했다.
마이데일리는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야당'에 출연한 박해준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제목 야당은 마약판 은어로, 수사 기관에 정보를 넘겨주고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브로커를 의미한다. 박해준은 극 중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로 분했다.
이날 박해준은 '야당'과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 기간이 일부 겹쳤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이 사실 먼저 결정됐다. '폭싹'은 다행히 긴 프로젝트였다. 중간중간 제 촬영분이 없을 때 스케줄을 조율해서 찍었다"며 "조연 할 때는 더 다작을 했다. 그게 익숙해져서 한 작품에 막 파고드는 편은 아니다. 연기할 땐 물론 몰입하지만 생활패턴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에서도 가족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게 주는 아니"라며 "형사들이 아무래도 바쁘다 보니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거다. 미안해하면서도 가족을 많이 생각할 것 같았다. 위험한 직업이다 보니 가족들도 아빠 걱정을 많이 할 것 같다. 서로 끈끈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야당'에서 많이 보일 거다. 양관식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모습은 오상재와 양관식 중 어디에 가까운지 묻자 "둘 다 있는 것 같다. 일할 때는 양관식처럼 해주고 싶어도 못 하는 상황이 많다"며 "집에 있을 땐 양관식 만큼은 아니지만 최대한 아이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나 찾는 편이다. 특별한 건 아니고 아이들이랑 얘기하고 같이 TV 보고 그런다. 애들이 많이 커서 이제 친구들을 더 좋아한다. 그래도 퇴근하고 오면 애들이 문 앞까지 와서 안아주고 아빠를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 너무너무 고맙다. 제가 없는 시간에는 엄마 말 잘 듣고 버티고 이해해 준다"고 했다.
다만 "아이들이 아직 '폭싹'을 끝까지 볼만큼 집중력은 없다"며 "엄마가 보는 걸 잠깐잠깐 보긴 한 것 같다. 밖에 있는데 큰 아이, 작은 아이 각각 전화가 와서 '아빠 괜찮냐. 어디 안 아프냐'고 걱정하더라. 그 뒤부터 집에 안 오냐고 10분에 한 번씩 전화를 한다. 양관식을 보고 아빠 걱정이 많이 됐나 보다. 기특했다"고 전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