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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40년 전 사촌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까지 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인 50대 여성 A 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사촌 오빠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중학교 때 멀리 지방에서 사촌 남매가 우리 집으로 와서 같이 살고, 학교에 다니게 됐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한 살 많은 사촌 오빠가 다급하게 불러 갔더니 나를 꽉 끌어 안고 성폭행했다”면서 “부모님은 맞벌이라 집에 없어 아무도 날 도와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범행 이후 사촌 오빠는 "만약 부모님께 얘기하면 집에 불을 지르겠다. 부모님 죽는 거 보고 싶냐"며 A 씨를 협박했다. 중학교 1학년이었던 A 씨는 그 공포와 두려움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사촌 오빠는 무려 3년간 A 씨를 협박하고 폭행하면서 지속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A 씨는 "사촌 오빠는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야 우리 집에서 나갔다. 하지만 그 이후 생리가 멈췄다.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너무 두려워서 엄마랑 같이 목욕하는 것조차 거부했는데 배가 눈에 띄게 불러오면서 들통났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는 '아이 아빠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저는 공포에 질려서 '모르는 사람에게 당했다'고 얘기했다"며 "그때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목숨 걸고 산부인과에서 수술받았다. 중절 수술을 받은 다음 날 바로 등교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친척을 통해 사촌 오빠 아들의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을 받으면서 충격을 받았다. 카카오톡 프로필을 봤더니 성폭행 가해자는 지역유지로 잘 살고 있었다.
그는 “폭행범은 호의호식하고 피해자인 나만 왜 혼자 이 고통을 감당해야 하냐”고 울분을 토했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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