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KBO서 17승 검증된 왼손, 양현종보다 매력적...복귀시 무조건 SSG
MLB 남더라도 1년 유력...'KS우승 야망' SSG와 다년 계약이 실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2021년 시즌이 허무하게 끝이 났다.
세인트루이스는 7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A 다저스에 1-3으로 패했다. 26인 로스터에 포함된 김광현은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팀이 패하는 바람에 올시즌을 마감했다.
올시즌이 끝남으로써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맺었던 2년 계약도 끝이 났다. 김광현은 지난 2019년 SK와이번스(현 SSG)시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서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따라서 김광현은 조만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부인과 1남1녀 등 가족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귀국과 동시에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즉 MLB잔류냐 아니면 원소속팀 SSG에 복귀하느냐이다.
김광현은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서 미국에 진출했다. 국내 복귀시 무조건 SSG에 입단해야 한다.
김광현이 SSG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없을까? 미국 메이저리그 잔류보다 SSG에 입단할 가능성이 더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과 2년간 생이별을 했다는 점이다. 김광현은 미국 진출을 한 지난 해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혼자 생활했다. 아무리 메이저리그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가족들과 더 떨어져서 생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국내로 유턴하는게 더욱 더 협상에 유리하다. 비록 국내에서는 FA가 아니기 때문에 SSG에 무조건 입단해야하는 다소 불리한 점도 있다. 또 지난 2016년 시즌후 4년간 FA계약했기에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있다.
하지만 김광현은 미국으로 떠나기전 KBO리그 2019년 시즌에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지난 2년간 35경기서 10승7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기에 국내 유턴시 예전과 같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한국 나이로 35살이 되는 김광현은 다른 선수들처럼 4년 다년계약을 원할 것이고 SSG이 합의해준다면 무조건 국내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가지는 SSG의 상황이다. SK와이번스를 인수한 SSG 정용진 구단주는 대놓고 창단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야기했었다. 지금은 거의 꿈이 사라졌지만 그의 마음에는‘KS우승’야망이 똬리를 틀고 있음은 불문가지이다.
KS 우승을 위해서는 추신수 뿐 아니라 김광현을 잡아야 한다. 한시즌에 두자릿수 승수를 올릴 수 있는 보증된 왼손투수가 있는데 이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 내년 전력 보강을 구상중인 SSG 프런트에 김광현 이름 석자는 분명히 들어 있다.
국내로 복귀가 아닌, 왼손투수가 필요한 ML 구단에 입단할 가능성은 없을까. 이 가능성도 남아 있기는 하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김광현은 왼손투수이고 지난 2년 성적도 나쁘지 않다. 충분히 선발이든 불펜이든 활용할 가치가 있다.
문제는 계약기간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김광현에게 한국처럼 4년 다년계약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보다 더 젊은 나이였음에도 미국 진출시 2년 계약을 한 것을 보면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1년 계약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경우, 과연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남아 있으려고 할까? 좀더 편안하고 가족들과 함께, 다년계약을 할 수 있는 KBO리그로 복귀하는게 실리적이다.
조만간 귀국할 김광현과 SSG의 움직임이 프로야구판 핫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해 귀국 당시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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