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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경기력만큼이나 훌륭한 인성을 뽐냈다.
홀란드의 트위터로 메시지 하나가 날아 들어온 건 현지시간 지난 17일. 독일 스포츠 전문 방송 슈포르트아인스(Sport1)의 수석 리포터 패트릭 베르거가 보낸 메시지였다.
베르거는 “당신과 셀카를 찍었던 팬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당신이 준 유니폼을 경기장 직원에게 빼앗겼다고 한다”며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어 왔다.
하루에도 수백 건씩 팬들의 다이렉트 메시지가 쏟아지는 선수들 입장에선 무시할 수도 있는 메시지였지만 홀란드의 태도는 달랐다.
그는 베르거에게 보낸 답장에서 “알았다”며 “그 팬에게 ‘어제 전반전 유니폼도 괜찮느냐’고 물어봐 줄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직원을 찾아내 유니폼을 되찾아 오는 절차가 복잡하니 대신 다른 유니폼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인스타그램의 한 축구 팬 계정에 소개된 이 사연은 18일 자정 기준 77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이어 800여 개의 댓글이 홀란드의 팬서비스에 찬사를 보냈다.
2019년 12월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홀란드는 올시즌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벌써 여섯 경기만에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28경기에 출전해 27득점을 올렸다.
홀란드는 FA 시장의 '최대 대어' 중 하나로 떠올랐다. 실력에 비해 몸값은 아직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가 많은만큼 여러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의 여러 빅클럽들이 홀란드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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