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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하비에르 만킬로가 사우디 자본의 구단 인수를 앞두고 선수들 사이 염려가 많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털어놨다. 만킬로는 경질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스티브 브루스 감독에 대한 신뢰도 재차 강조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현지시간 19일 만킬로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만킬로에 따르면 동료 선수들은 이른바 ‘오일머니’의 상륙이 축구팬들 사이 뉴캐슬에 대한 비난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진작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뉴캐슬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PIF의 자산 규모는 520조 원대로 추정된다. ‘강등권’ 구단 중 하나였던 뉴캐슬의 자금 동원력이 엄청나게 불어났다는 뜻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내세워 정상급 선수들을 연달아 영입할 거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뉴캐슬은 대대적인 코치진 교체도 앞두고 있다.
만킬로는 “뉴캐슬은 우리가 EPL에서 가장 미움받는 팀이 되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구단주 변경에 따른) 작업이 반감과 미움을 불러올 거란 사실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그런 문제 때문에 이 시기를 즐기는 것을 그만두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만킬로의 이 같은 ‘반항적’ 태도가 1980년대 밀월FC의 응원가를 떠올리게 한다고 썼다. 해당 응원가는 “아무도 우리를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는 상관 없다네(No-one likes us, we don’t care)”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만킬로는 브루스 감독에 대해 “브루스 감독은 그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한 사람”이라며 “그는 자신의 경질에 대한 이야기가 돌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 테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루머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브루스 감독은 평소와 같이 일하고 있다”면서 “차기 감독 후보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우리의 현 감독은 스티브 브루스다. 우리는 주저 없이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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