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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스널이 왓포드전에서 넣은 득점이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감독끼리 언쟁도 벌였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왓포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20을 찍은 아스널은 리그 5위로 올라섰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거칠었다. 아스널과 왓포드는 각각 옐로카드 4장을 받았다. 그중 왓포드 미드필더 쿠크카는 혼자서 경고 2장을 받아 후반 막판에 퇴장을 당했다. 아스널은 후반 11분에 터진 에밀 스미스 로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왓포드를 1-0으로 눌렀다.
경기 종료 후 양 팀 감독이 악수를 하려던 찰나에, 왓포드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아르테타 감독에게 삿대질하며 언성을 높였다. 선배 감독이 화를 내자 아르테타는 당황한 모습이었다. 라니에리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수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일부러 공을 내보냈다. 당연히 아스널이 공을 돌려줄 줄 알았다”라며 “하지만 아스널이 그대로 공격을 진행해 골까지 넣었다. 존중이 없었다. 이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니에리 감독이 주장한 장면은 후반 11분 스미스 로우의 득점이 나오기 직전 상황이다. 당시 왓포드 미드필더 오잔 투판이 부상으로 쓰러졌는데, 이를 확인한 대니 로즈가 라인 밖으로 공을 걷어냈다. 이후에 아스널이 자연스럽게 스로인 공격을 이용해 득점까지 성공했으니 왓포드로선 억울할 법도 했다.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은 “라니에리 감독이 불만을 품는다면 사과하겠다. 하지만 악용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논란의 득점과 함께 승리를 챙긴 아스널은 리그 8경기 무패(6승 2무)를 달리며 TOP4 턱밑까지 추격했다. 4위 리버풀과는 단 2점 차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른 리버풀이 웨스트햄에 2-3으로 패하면서 올 시즌 EPL 팀 중 아스널이 최장기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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