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국민 MC' 송해(94)가 교통사고로 잃은 아들을 떠올렸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윤재호 감독과 주연 송해가 참석했다.
이날 베일을 벗은 영화엔 세상을 떠난 아들이 남긴 자작곡을 30년이 흐른 뒤에야 듣고 오열하는 송해의 모습이 그려졌다.
송해는 "제가 이산가족이기 때문에 한국전쟁은 다시 있어선 안 된다. 월남해서 예술 계통에 뛰어들었는데, 당시 아버지께서 몹시 나무라셨다. 저 역시 자식들의 의중을 파악해야 하는데, 그걸 파악 못했다. 제가 과연 아들의 아버지 노릇을 잘 했는가, 이런 생각이 제 머리를 때렸다. 솔직하게 아버지 노릇을 못했다는 고백을 한다. 아마 여러분께서도 가족들과 대화가 잘 안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세대 간 변화가 빨리 와서, 미처 그런 얘기를 주고받을 새가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원망을 한다면 노래한 자료들을 갖고 와서 '아버지 이렇게 하고 있다' 한마디를 해주지, 자격 잃은 아버지로서 대단히 후회가 컸다"라고 한탄했다.
'송해 1927'은 한 평생 전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최고령 현역 연예인 송해의 무대 아래 숨겨진 라이프 비하인드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오는 18일 개봉 예정.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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