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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산물, 먹거리 판매...영광군 대신항 플리마켓-영광(4)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전남 영광은 흔히들 굴비의 산지로만 알고 있다. 아니다. 서해안이어서 수많은 갯벌이 있고 여전히 옛날식 염전이 있다. 영광에는 우리가 살아 왔던 삶이 녹아 있고 앞으로의 삶이 피어나고 있는 그런 곳이다. '이기자의 낮이밤이(낮에도 좋고 밤에도 좋은 여행지)' 첫편은 전남 영광이다.
영광 대신항 플리마켓 그 첫 번째 이야기
빨간 등대가 작은 포구를 지키고 있는 아름다운 영광군 백수읍의 대신항. 2021년 11월, 처음으로 대신항에서 플리마켓이 열렸다. 영광군 대신항 어촌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 행사는 여느 플리마켓과 차별점이 있다. 대신항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오픈하게 된 지역 축제라는 점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영광에서 나고 자란 특산물과 인근 지역의 셀러들이 선보이는 핸드메이드 생활용품, 먹거리들이 선보였다. 고즈넉하고 자그마한 항구에 모처럼 많은 이들이 찾아 마을 축제다운 흥겨움을 자아냈다.
굴비 고추장 만들기 체험
굴비의 고장으로 알려진 영광은 물론 전라남도에서는 굴비 고추장 혹은 굴비 장아찌를 즐겨 먹었다. 꾸덕하게 말린 굴비를 부드럽게 만들어준 뒤 살만 발라 고추장과 버무려 항아리에 담아낸다. 그 상태로 2~3개월 숙성시켜 먹는 굴비 고추장에는 굴비와 고추장 외에도 간장, 물엿, 마늘 등이 들어간다.
이렇게 다소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 시켜 누구나 손쉽게 굴비 고추장을 만들 수 체험이 플리마켓에서 진행되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다락해 영어조합법인 담당자는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굴비 고추장을 현장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고 직접 담아갈 수 있도록 밀키트 상품으로 만들었다. 건조된 굴비와 양념 고추장 그리고 숙성시키는 항아리까지 담아 제공한다.
대신항 플리마켓에서 처음 선보이는 상품인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영광의 굴비를 맛있게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지역민들이 만드는 마을 축제
지역 먹거리 외에도 풍선아트와 자수제품, 그린 인테리어 소품, 베이커리, 드립커피, 수제비누 등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생활 소품이 부스를 채웠고, 지역민들이 주체가 되어 함께 누리는 행사로 첫회의 아름다운 막을 내렸다.
행사 관계자는 “첫 회를 맞아 작은 규모였지만, 코로나로 인한 지역의 오랜 침체기를 깨고, 화합을 도모하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셀러들을 외부에서 초빙하지 않고 지역민들로 모집하는 것이 어려우면서도 의미가 있는 점이라고 본다. 앞으로는 지역민들은 물론 전남을 대표하는 내실 있는 플리마켓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대산항 풍경. 플리마켓. 조기 만들기 체험. 영광대교. 조개 캐는 체험 중인 어린이. 사진=이석희 기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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