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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옛 직장에 연말 선물을 보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거 경질된 솔샤르 감독이 맨유 스태프들에게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냈다. 이 선물은 고급스럽게 포장된 식료품 세트”라고 전했다. 이어 “솔샤르 감독은 팀을 떠난 뒤에도 맨유 스태프들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출신 지도자 솔샤르 감독은 1996년에 처음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로부터 12년간 맨유에서만 뛰다가 2007년에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성대한 은퇴식을 열었다. 맨유 팬들은 솔샤르 감독의 이름인 OLE와 등번호 20을 따서 ‘20LEGEND’라는 대형 배너를 펄럭였다.
은퇴 직후 맨유 리저브팀(2군) 감독을 맡았다. 2011년에는 고향팀 몰데 지휘봉을 잡고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카디프 시티를 거쳐 2018년에 맨유 ‘소방수’로 돌아왔다. 당시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맨유는 구단 레전드 솔샤르 감독에게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솔샤르 감독은 단 3개월 만에 성과를 냈다. 그러자 맨유는 솔샤르에게 정식 감독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정식 감독으로는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등을 영입하고도 리그 중위권에 머물렀다.
결국 맨유는 11월 말에 솔샤르 감독을 경질했다. 껄끄러운 작별은 아니다. 맨유 구단은 “솔샤르 감독은 맨유를 떠나더라도 영원한 우리의 레전드다. 그동안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팀을 위해 헌신해줘서 감사하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라며 손을 흔들었다.
그리곤 약 1개월도 채 되지 않아서 솔샤르 감독이 옛 직장에 선물 보따리를 보낸 것이다. 솔샤르와 맨유의 관계는 다른 감독과 구단의 관계보다 더욱 끈끈하다는 게 증명됐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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