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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최악의 연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또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시간 13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군 선수 중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U-23팀 내에선 아예 감염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토트넘은 코로나19 발발로 폐쇄했던 훈련장 문을 전날 다시 열고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심스럽게 훈련을 재개한 상황이었다.
영국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선수단 내에서만 최소 아홉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명단엔 주력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오후(한국시간 17일 새벽) 레스터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었지만 이 경기를 강행할 수 있을지 여부도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예정대로라면 토트넘은 오는 19일엔 리버풀, 22일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26일엔 크리스탈 팰리스, 28일엔 사우샘프턴과도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이 일정들도 안갯속이다.
텔레그래프는 “뛸 수 있는 선수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계획은 다시 혼돈 상태에 빠졌다”며 “이번 추가 확진자로 인해 1군 선수단 내에서 또 다른 확진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선수들이 부대끼며 사용하는 락커룸과 땀을 흘리며 함께 운동하는 훈련장 상황을 고려하면 밀접 접촉자들 사이에서 또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토트넘은 그 어느 때보다 쓰디 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선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다.
앞서 토트넘은 이번 집단감염 사태로 지난 9일 예정돼 있었던 스타드 렌과의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렌의 반발 속에서 경기는 일단 취소됐는데, 일정 재조정이 불발되면서 이 문제는 징계위원회로 넘어가게 됐다.
토트넘은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렌전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재 상황에서 토트넘은 UEFA 규정에 따라 3대0 몰수패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콘퍼런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 건너간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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