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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활약했던 웨스 브라운이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의 일화를 소개했다.
웨스 브라운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를 통해 지난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경기전 라커룸 분위기를 언급했다. 웨스 브라운은 지난 1996년부터 2011년까지 맨유의 수비수로 활약하며 2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5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등 다양한 우승을 경험했다.
웨스 브라운은 지난 2007-08시즌 첼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했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웨스 브라운은 "퍼거슨 감독은 모든 선수들 앞을 돌아다니며 그들이 어디에서 왔고 성취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며 "감독의 메시지는 모두 다른 곳에서 온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누구도 같은 성장을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곳에 함께 모였다는 이야기였고 모두에게 격려가 됐다"고 전했다.
특히 "경기를 앞두고 퍼거슨 감독은 '이미 우리는 이겼다'는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은 서로를 바라봤고 '아직 경기가 시작도 안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분위기였다"며 "퍼거슨 감독은 '에브라는 수많은 형제가 있다. 그의 어머니가 식탁에 음식을 차리는 모습을 상상해 봐라' '루니를 봐라. 리버풀에서 가장 거친 곳에서 성장했다' '박지성을 봐라. 머나먼 한국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감독이 우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의 친근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는 단순한 축구팀이 아니었다. 전세계 다양한 지역과 문화에서 온 선수들이었다"며 "우리는 라커룸에서부터 함께 싸웠고 축구를 통해 형제 같은 사이가 됐다"며 퍼거슨 감독의 격려와 함께 팀이 하나가 됐다고 언급했다.
맨유는 지난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박지성은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충격을 겪었고 이후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엔트리 제외에 대해 수차례 "감독을 맡으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후 박지성은 2008-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선 선발 출전했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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