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 LG 트윈스는 올해 34세가 된 좌익수 김현수와 4+2년 115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최대 40세까지 잔류시켰다. 사실상 김현수는 LG에서 은퇴한다.
그리고 삼성에서 FA가 된 중견수 박해민을 4년 총 60억 원에 영입해 골든글러브 중견수 홍창기를 우익수로 이동시키는 외야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LG 트윈스의 ‘윈 나우(Win-Now)’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은 올시즌에도 계속된다. 공개적으로 밝힌 목표이다.
기회는 오고 있다. 롯데와 한화가 리빌딩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외부 FA 계약에 전혀 나서지 않아 전력 보강을 못했다. 롯데는 간판 우익수 손아섭을 NC 다이노스에 빼앗겼다. 내부 FA 단속도 못한 것이다.
지난해 최하위 한화는 FA가 된 주전 포수 최재훈(33)과 5년 54억 원에 FA 1호 계약을 해 주목을 받았으나 외부 FA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FA 시장만을 놓고 볼 때는 KIA가 나성범과 양현종, NC 다이노스가 박건우와 손아섭, 그리고 KT 위즈가 박병호 등으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보강해 5강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었다.
지난 2021시즌 5강을 기준으로 보면 두산이 약해진 것 같아도 김재환을 4년 115억 원에 잔류시켜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팀으로 꼽힌다. 키움은 확실한 메이저리거 출신 푸이그를 100만 달러에 영입해 공격력을 키웠다.
LG 트윈스가 올시즌 구성한 전력을 분석해보면 평균 연령이 32세이다.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를 볼 때도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줄 시기다.
지명타자를 제외한 포지션 플레이어 기준 LG는 좌익수 김현수 34세, 중견수 박해민 32세, 우익수 홍창기 29세, 1루수 채은성 32세, 2루수 서건창 33세, 유격수 오지환 32세, 3루수 리오 루이즈 28세, 포수 유강남 30세 등이다. 20대는 홍창기(29)와 외국인 용병 리오 루이즈(28)밖에 없다.
포수 유강남을 백업할 선수로 급하게 KT 위즈에서 FA가 된 허도환을 2년 총액 4억 원에 영입했는데 올해 38세로 현재 LG에서는 최고참 급이다.
LG의 새 캡틴은 32세의 유격수 오지환이 맡는다. 팀플레이에 헌신적이고 소통에서도 좋은 리더이다. 주전 중 최고참인 전 캡틴 김현수는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로 감독 코칭스태프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32세 평균 주전 LG 트윈스에 남은 숙제는 체력 유지와 부상 방지다. 현재의 선수 구성은 FA 계약의 영향으로 향후 몇 년간 지속된다. 당장 내년부터 팀이 에이징 커브에 들어갈 수 있다. LG의 육성 시스템은 잠시 멈춰 섰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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