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명품 등 '돈쭐'로 우승...인니-베트남 부러움 산 미모의 태국 단장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난 1일 끝난 스즈키컵에서 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6번째 우승을 차지한 태국 뿐 아니라 준결승전에서 패한 베트남과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은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마담 팡’에 대한 기사가 줄을 잇고 있다.

태국은 1일 오후(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0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결승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던 태국은 통합전적 6-2로 우승했다. 통산 6번째 우승이다.

태국이 우승하자 동남아시아 각 언론에서는 태국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숨은 조력자인 ‘마담 팡’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마담 팡’은 선수들의 귀국길에 전세기를 띄워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마담 팡’은 바로 태국 국가대표팀의 누알판 람삼(Nualphan lamsam) 단장이다. 올해 한국 나이로 57세인 람삼 단장은 40대로 보일 만큼 젊은 미모를 보여주고 있어 선수들 뿐 아니라 태국에서는 '마담 팡'으로 불리고 있다. 태국의 억만장자 여성 사업가이다.

람삼 단장이 각광을 받는 것은 그녀가 없었다면 태국이 우승을 차지하기 쉽지 않아서이다. 특히 람삼단장은 선수들에게 결승전을 앞두고 경품과 7억원의 우승 상금 등 '돈쭐’을 내 경쟁팀들의 부러움을 샀다.

2일 방콕포스트와 시암스포츠에 따르면 람삼 단장은 태국으로 돌아가는 선수단을 위해 제트기를 전세냈다.

람삼단장이 개인 제트기를 전세 낸 이유는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 우선 우승컵을 들고 귀국하는 선수들이 안전하게 귀국하기 위해서 비행기를 렌트했다는 것이다. 지금 싱가포르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국제선 항공편이 원활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람삼 단장은 태국 선수들이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귀국할 수 있도록 여객기를 빌렸다.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녀가 평상시 태국 선수들을 위해 사용하는 돈을 보면 그녀의 팀에 대한 정성을 알 수 있다.

람삼 단장은 지난 2일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한 후 "우승컵은 모든 태국인을 위한 새해 선물이다"라고 기뻐했다.

‘마담 팡’이 태국 선수들을 위해서 쓰는 돈은 다른 팀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신태용호의 인도네시아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위해‘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열어 선물 공세를 펼쳤다. 럭키 드로우에는 롤렉스 시계를 비롯해서 명품 가방 등 다양한 선물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또한 람삼 단장은 태국이 스즈키컵에 우승할 경우 2000만 바트, 한국돈으로 7억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이는 스즈키컵 우승 상금 30만 달러의 약 두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람삼 단장은 알렉산드르 폴킹 감독을 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킹 감독은 우승한 후“나를 믿어준 ‘마담 팡’에게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스즈키컵서 MVP를 받은 태국의 차나팁 송크라신과 함께 포즈를 취한 람삼 단장.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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