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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인 216안타를 기록한 사나이. 5년 연속 170안타 이상을 때렸고 3년 연속 20홈런 이상 터뜨리면서 장타력도 과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러브콜이 오는 것은 당연했다.
일본의 '타격 기계' 아키야마 쇼고(34·신시내티)는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301, 출루율 .376, 장타율 .454에 1405안타, 116홈런, 513타점, 112도루를 기록했으며 2015년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인 216안타를 작성, 생애 최고 타율인 .359를 마크했고 2017년에는 타율 .322로 타격왕 반열에 올랐다. 단순히 단타만 생산하는 타자는 아니었다. 2017년 25홈런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2018년 24홈런, 2019년 20홈런으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키야마를 눈여겨 본 신시내티는 3년 2100만 달러(약 25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신시내티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54경기에 나온 아키야마는 타율 .245 9타점 7도루에 그치면서 적응에 애를 먹었다. 오히려 지난 해에는 성적이 더 나빠졌다. 88경기에 나왔으나 타율이 .204로 곤두박질을 쳤고 12타점과 도루 2개를 적립한 것이 전부였다.
공교롭게도 두 시즌 모두 183타석을 소화한 아키야마는 2020년만 해도 볼넷 25개를 골라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면서 나쁘지 않은 선구안을 선보였지만 지난 해에는 볼넷 14개에 그치며 출루율도 .282로 바닥을 치고 말았다. 일본 무대에서는 20홈런도 가뿐했던 그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1개도 신고하지 못했다.
아키야마는 지난 해 힘겨운 시즌을 치렀다. 스프링트레이닝 도중 아내가 나무에 깔리는 사고를 당해 병상을 지켜야 했고 설상가상 햄스트링 부상까지 입었다. 아키야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타일러 내퀸이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잡았다. 내퀸은 지난 해 타율 .270 19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신시내티 지역지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지난 연말 아키야마에 대해 "내퀸의 등장으로 아키야마는 복귀한 뒤 별다른 역할이 없었다. 33경기에만 선발 출전해 플레잉 타임이 일정하지 않아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라고 그의 부진을 돌아봤다.
아키야마의 3년 계약 마지막 해가 밝았다. 신시내티는 아키야마에게 2020년 연봉 600만 달러, 2021년 700만 달러를 지급했다. 올해는 800만 달러를 줘야 한다. 이미 1300만 달러를 허공에 날린 것과 다름 없다.
여전히 그를 향한 전망은 밝지 않다. 'ZiPS'가 예측한 아키야마의 2022년 성적은 타율 .260 9홈런 42타점 6도루. 지난 2년간 그가 보여준 모습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성적을 거둘지 의문이다. 하지만 트레이드와 방출이라는 시련을 딛고도 피츠버그에서 타율 .268 8홈런 25타점으로 반등한 쓰쓰고 요시토모의 사례도 있다는 것을 아키야마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아키야마 쇼고.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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