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레전드 "실점 위기인데 조깅하네"...반 다이크 '맹비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가 첼시전 실점에 대한 강한 비판을 받았다.

리버풀은 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우승 경쟁을 위한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비긴 양 팀은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3점)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첼시는 승점 43점으로 2위, 리버풀은 승점 42점으로 3위다.

시작은 리버풀이 좋았다. 전반 9분 첼시 수비수 트레보 찰로바가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공을 뺏은 사디오 마네는 침착하게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 26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패스를 받은 모하메드 살라가 마르코스 알론소를 제친 후에두아르 멘디골키퍼와 가까운 골대 사이로 공을 집어넣으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승부의 균형이 리버풀에 완전히 넘어온 듯했지만, 첼시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42분 첼시의 코너킥 기회에서 수비가 걷어낸 공을 페널티 박스 바깥에 있던 마테오 코바치치가 멋진 포물선을 그린 슛으로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첼시의 역습 기회에서 은골로 캉테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강한 왼발 슛으로 득점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득점 없이 경기는 종료됐다.

리버풀의 중앙 수비수 반 다이크는 풀리시치의 득점 장면에서 느긋하게 뛰는 장면이 포착돼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한 전 리버풀 주장 그레임 수네스는 "반 다이크는 왜 풀리시치쪽으로 건너오지 않았나? 그는 골대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가고 있다. 전력 질주하지도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첼시 출신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도 "게을러 보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팬들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반 다이크는 뭐 하는 거지? 그는 골대를 향해서 뛰고 있어 풀리시치를 향해서 뛰지 않아", "반 다이크는 왜 골대를 향해서 조깅하지?"라는 등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한편 '스카이스포츠'에서 게리 네빌은 "반 다이크가 불편해 보인다"고 말을 했다. 이어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리버풀 수비진은 결코 서로를 커버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프사이드 라인에 강박관념이 있다"라고 말했다.

실점 장면에서 코나테는 캉테를 막기 위해 측면으로 약간 빠진 상황이었다. 반 다이크와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사이에 첼시 공격수 풀리시치와 카이 하베르츠가 침투하기에 넓은 공간이 만들어 졌다. 캐러거는 "우리는 경기 내내 두 센터백(코나테, 반 다이크) 사이의 공간이 너무 넓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 다이크의 출발점은 공을 처리하기에 힘든 위치였다. 그는 코나테를 커버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는 코나테와 같은 라인에 있었고 그것이 반 다이크와 코나테의 거리가 가로지르기에 먼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스포츠바이블]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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