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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사디오 마네(29, 리버풀)와 에두아르 멘디(29, 첼시)가 하루 만에 적에서 동지로 바뀌었다. 이들은 세네갈 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를 치르러 떠났다.
리버풀과 첼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2-2 무승부. 두 팀은 여전히 승점 1점 차 간격을 두고 첼시(43점)가 2위, 리버풀(42점)이 3위를 유지했다.
킥오프 10초 만에 마네의 거친 반칙이 나왔다. 후방에서 깊게 찔러준 로빙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해 첼시 수비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안면을 강타했다. 마네는 반칙 휘슬이 울리자 억울하다는 듯한 표정을 드러냈다. 반면 첼시 선수들은 심판에게 다가가 퇴장감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경기를 관장한 앤서티 테일러 주심은 마네에게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꺼냈다. 첼시 홈팬들은 격하게 항의했다. 가까스로 퇴장을 피한 마네는 전반 9분에 선제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 리그 8호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첼시 골키퍼 멘디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마네는 전반 1분 만에 퇴장 당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마네의 거친 반칙을 비판한 것이지 마네 자체를 비판한 건 아니다. 멘디는 “마네는 내 형제이면서 동료”라고 덧붙였다.
마네와 멘디는 이 경기 직후 곧바로 짐을 싸 아프리카로 이동했다. 오는 10일부터 카메룬에서 개최되는 202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세네갈 대표팀에 소집됐기 때문이다. 멘디는 런던에서 아프리카로 이동하는 전세기 안에서 마네와 다정한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게시했다. 팬들은 “2시간 전만 해도 싸우던 사이”라며 둘의 동행을 재밌게 바라봤다.
한편, 세네갈은 직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이번에는 역대 첫 네이션스컵 우승을 바라본다. 세네갈은 마네와 멘디 외에도 남팔리스 멘디(레스터 시티), 셰이쿠 쿠야테(크리스털 팰리스), 이스마일라 사르(왓포드) 등을 선발했다.
[사진 = 멘디 SNS,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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