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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당구 여제’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이 18개월만에 만난 ‘당구 여신’ 차유람(웰컴저축은행)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3일 저녁 경기도 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준결승서 김가영은 차유람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다른 4강전서는 강지은이 이우경을 물리치고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준결승. 초반 분위기는 뱅킹서 승리해 선공을 쥔 차유람이 잡았다. 초구 배치를 3뱅크샷으로 2득점한 차유람은 뱅크샷 한 개를 더 포함해 1이닝에서만 무려 하이런 7점을 뽑아내며 빠르게 앞서갔다.
그러나 이후 차유람이 3이닝 1득점을 제외하고 12이닝까지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8득점에 머물렀고, 그 사이 김가영이 4~6이닝 4득점 등 차츰 격차를 좁혀갔다. 차유람은 오랜 침묵을 깨고 13이닝과 14이닝에서 1득점씩 추가하며 10득점에 먼저 도달해 10:7을 만들었다.
곧바로 후공 김가영이 2득점으로 맞서면서 10:9로 쫓았다. 15이닝과 16이닝에서도 차유람이 공타로 돌아섰고, 16이닝 후공에서 김가영이 원뱅크 걸어치기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11:10 역전 승리로 첫 세트를 따냈다.
첫 세트를 뒤집은 김가영은 두 번째 세트서는 반대로 차유람에 쫓기는 상황을 맞았다. 김가영은 8이닝까지 10:7로 한 점을 남겨뒀으나 차유람이 10이닝 3득점을 추가하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3득점 이후 한 점을 남긴 차유람이 과감한 뒤돌리기를 시도했으나 키스로 득점에 실패, 다시 김가영한테 기회 넘어갔다. 이를 김가영이 침착하게 뒤돌리기를 성공시키면서 차유람의 추격을 뿌리치고 11:10으로 승리했다.
두 세트 앞선 김가영은 여세를 몰아 3세트서도 3이닝부터 2-1-3득점으로 6:1 격차를 벌렸고, 7이닝에서 2득점, 9이닝 1득점으로 9:4를 만들었다. 이후 14이닝에서 남은 2득점을 추가하며 11:4 승리,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의 세트스코어 3:0 완승.
이로써 김가영은 프로당구 첫 시즌인 19-20시즌 ‘SK렌터카 챔피언십(6차전)’에서 우승컵을 든 이후 결승전에는 3차례(20-21 ‘NH농협카드 챔피언십’,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이번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나 진출했으나 번번히 우승에는 실패했다. 김가영은 이번 결승 진출로 2년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상대는 지난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에 성공한 ‘LPBA 강호’ 강지은. 강지은은 다른 4강전에서 이우경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패승승승’으로 3:2(8:11, 8:11, 11:4, 11:8, 9:5)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LPBA 결승전은 4일 저녁 9시 30분에 진행되며 7전4선승제(마지막 세트 9점)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PBA&GOLF, SBS SPORTS, MBC SPORTS+, IB SPORTS를 통해 TV 생중계 시청할 수 있으며, 유튜브(PBA TV)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 TV, 아프리카 TV를 통해서도 전 경기 생중계 된다.
[승리한 김가영. 사진=LPBA]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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