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벌써 올해로 KBO 리그 4년차를 맞는다. 믿고 보는 투수다. KBO 리그 통산 승수만 42승. 이젠 LG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LG의 변함 없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33)는 올해도 줄무늬 유니폼을 입는다. LG는 지난 해 켈리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켈리는 "LG 트윈스에서 4년차를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이제는 서울이 고향인 것처럼 느낀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지난 해에도 13승 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켈리는 특히 57경기 연속 5이닝 투구로 이 부문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꾸준함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다.
그런 그에게도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가 있었으니 바로 이정후가 그 주인공이다. 켈리는 "키움의 이정후가 가장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밝혔다. 이유는 무엇일까. "삼진을 잘 당하지 않고 모든 구종을 칠 수 있는 타자라고 생각한다"라는 것이 켈리의 말이다.
공교롭게도 이정후는 켈리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종범 LG 퓨처스 감독의 아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그저 적으로 만나는 것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켈리와 이정후의 맞대결 성적은 어땠을까. 이정후의 통산 켈리 상대 타율은 .286(21타수 6안타)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게다가 홈런은 없었고 타점 1개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난 해 맞대결 성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켈리를 상대로 타율 .300(10타수 3안타)과 출루율 .417를 기록했다. 12타석 동안 삼진은 단 한 차례만 당했다. 이정후가 해를 거듭할수록 켈리를 상대하는 요령이 생기고 있는 것. 거기에 볼넷도 2개를 골랐는데 이정후가 켈리를 상대로 볼넷을 적립한 것은 지난 시즌이 처음이었다.
지난 해 타율 .360 7홈런 84타점 10도루로 '부자(父子)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는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타자로 꼽힌다. 과연 올해는 켈리와 이정후의 맞대결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켈리는 올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올인'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우리가 원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해 아쉬움이 많지만 우리 팀이 전보다 더 강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켈리는 "2022시즌에는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바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케이시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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