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 11년 전 꾸리고 싶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센터백 듀오가 마침내 실현됐다.
맨유는 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맨유는 승점 31점으로 7위다. 4위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4점 뒤져있다.
이날 경기 맨유 중앙 수비수에 깜짝 선발 출전한 선수가 있었다.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 에릭 바이가 부상 문제로 나오지 못하자 필 존스가 선발 출전했다. 존스는 무릎 부상 때문에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었다. 존스는 2020년 1월 27일 FA컵 4라운드 트랜미어 로버스전(6-0 승)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709일 만에 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의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는 "존스는 709일 만에 첫 경기를 뛰었고 전반전을 맨유 최고의 선수로 마쳤다. 경기 중 계속 성장했다. 불행하게도 그가 머리로 걷어낸 것이 주앙 무티뉴에게 넘어가 실점했다"라며 존스에게 평점 7점을 줬다. 맨유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였다.
영국 매체 '더선'은 "알렉스 퍼거슨이 꿈꾸었던 센터백 듀오가 마침내 실현됐다. 울버햄턴전에서 존스와 라파엘 바란이 호흡을 맞췄는데, 이는 퍼거슨 감독이 원래 그들을 하나로 뭉치려고 노력한 지 11년 만이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퍼거슨 감독의 자서전을 인용해 "2011년에 퍼거슨은 라파엘 바란과 계약하기 위해 릴로 가는 기차를 탔다. 데이비드 길(당시 맨유 최고경영자)이 바란의 소속팀인 RC 랑스와 계약할 때 레알 마드리드의 단장 지네딘 지단이 눈치채고 바란을 우리 코앞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데려갔다"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이 바란을 탐내고 있었다.
'더선'은 "퍼거슨 감독은 맨유가 2012-13시즌 EPL 우승했을 때 존스에 대해 '존스는 논란의 여지 없이 맨유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 나는 존스를 우리가 가졌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놀라운 선수가 될 것이다. 내 생각에 그는 경기장 어디서든 뛸 수 있을 것 같다. 존스는 자신의 본능과 경기를 읽는 데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에게는 추진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필 존스(좌)와 라파엘 바란.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