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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7)이 올해는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현재 샌디에이고 내야진은 1루수 에릭 호스머,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 매니 마차도로 구성돼 있다. 김하성이 지난 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뛰어야 했던 이유다.
그런데 미국 매체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5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는 호스머를 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스머는 2018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8년 1억 4400만 달러(약 1725억원)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대형 계약을 체결했던 선수. 올해 연봉만 20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호스머는 샌디에이고 합류 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2018년 타율 .253 18홈런 69타점, 2019년 타율 .265 22홈런 99타점, 2020년 타율 .287 9홈런 36타점에 이어 지난 해에도 타율 .269 12홈런 65타점으로 몸값을 해내지 못했다.
이제 절반이 지났을 뿐이다. 샌디에이고가 앞으로 4년 동안 호스머에게 59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호스머가 나간다면 수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라면서 "마차도가 3루수,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 김하성이 2루수, 크로넨워스가 1루수를 본다고 상상해보자"라고 당장 호스머가 샌디에이고를 떠나도 내야진 구축에 아무 이상이 없고 오히려 수비력은 더 탄탄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그만큼 김하성이라는 카드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제안이다.
김하성이 주전 2루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공격력 향상이 필수적이다. 이 매체 역시 전제 조건을 달았다. "물론 김하성의 타율 .202와 출루율 .270은 드라마틱한 향상이 필요하다"라고 꼬집은 것이다.
만약 호스머의 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김하성은 올해 출전 빈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내셔널리그가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면서 김하성의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윌 마이어스를 지명타자로 쓰고 타티스 주니어를 우익수로, 그리고 김하성을 유격수로 기용하는 방식이다. 김하성에게 점점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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