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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케파 아리사발라가(27, 첼시) 골키퍼가 홈경기 승리 후 장갑을 벗어 꼬마팬에게 선물로 건넸다.
첼시는 6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 토트넘을 2-0으로 이겼다. 전반 초반에 2골을 넣은 첼시는 원정 2차전에서 크게 패하지 않는 한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참고로 이번 대회는 원정다득점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날 첼시는 케파를 선발 골키퍼로 기용했다. 주전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는 세네갈 대표팀에 차출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향했다. 멘디가 남아 있었더라도 리그컵은 줄곧 케파가 선발로 나왔다.
케파는 90분 동안 토트넘 공격진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총 2개의 선방을 기록해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공식전 클린시트가 없었던 첼시는 4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마지막 클린시트 역시 케파가 선발로 나온 리그컵 브렌트포드전(2-0 승)이었다.
런던 라이벌 토트넘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따내자 스탬포드 브릿지를 찾은 팬들은 크게 환호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오래도록 경기장에 남아 첼시 선수단을 향해 박수쳐줬다.
그러던 중 한 꼬마팬이 그라운드로 걸어 들어갔다. 초록색 첼시 골키퍼 유니폼과 아동용 골키퍼 장갑을 착용한 채 첼시 비니를 쓴 그는 케파에게 향했다. 그리곤 케파에게 ‘실착 장갑’을 건네줄 수 있냐고 물었다. 꼬마팬의 요구에 케파는 장갑을 벗어 선물했다. 경기장 보안 요원도 둘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
해당 장면은 첼시 홈팬들의 휴대폰 카메라에 영상으로 담겨 SNS에 널리 퍼졌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홈팬들은 크게 환호하며 케파와 꼬마팬을 격려했다. 꼬마팬이 천천히 그라운드를 걸어 나올 때까지 삼촌팬, 이모팬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사진 = AFPBBnews, 트위터 캡처]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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