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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맨유로 복귀하면서 팀 분위기가 처참하게 가라앉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여름 호날두를 전격 영입했다. 2009년에 맨유를 떠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커리어를 쌓은 호날두는 12년 만에 친정 맨유로 돌아왔다. 복귀전에서 뉴캐슬 상대로 2골을 몰아친 그는 올 시즌 맨유 내 득점 1위를 달린다.
하지만 개인 성적과 별개로 팀 성적은 바닥을 친다. 맨유(승점 31)는 리그 19경기를 치른 현재 9승 4무 6패를 기록해 7위에 머물러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갈 수 있는 4위권 아스널(35)과의 격차가 4점이다. 그 사이에 웨스트햄(34), 토트넘(33)이 있다.
가장 최근에 치른 경기 울버햄튼전 0-1 패배가 타격이 컸다. 맨유는 경기 내내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중위권 울버햄튼에 무릎 꿇었다. 리그 홈경기에서 울버햄튼에 패배한 건 42년 만의 일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6일 “맨유 1군 선수 17명이 불만을 품고 있다. 선수단이 파벌로 쪼개졌다. 곧이어 엑소더스가 실현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앙토니 마르시알, 에딘손 카바니, 폴 포그바, 도니 반 더 비크는 새 시즌 개막 전에 이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 분위기가 망가진 시점은 호날두 영입 시점과 겹친다. 호날두라는 슈퍼스타가 복귀하면서 카바니, 마르시알 등 공격수들의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들이 불만을 품고 이적을 추진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이 매체는 “마르시알과 카바니는 스페인으로, 후안 마타는 미국으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포그바와 제시 린가드는 올여름에 계약이 끝난다. 이들은 자유계약(FA)으로 맨유를 떠날 작정이다. 반 더 비크와 딘 헨더슨, 에릭 바이 역시 출전 기회를 찾기 위해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 2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필 존스도 포르투갈 벤피카 이적설이 불거졌다. 네마냐 마티치, 프레드, 디오고 달롯, 악셀 튀앙제브도 각각 해외 이적설이 제기됐다.
지금처럼 심각한 분위기가 지속되면 다가오는 2022-23시즌 맨유 스쿼드에는 새 얼굴이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에 맨유로 부임할 감독은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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