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내 생각은 반대다."
KIA 김종국 감독은 1996년부터 2009년까지 타이거즈에서만 선수생활을 했다. 그리고 곧바로 코치 생활을 시작해 2021년까지 지도자로 성장해왔다. 27번째 시즌은 감독이다. "모든 선수의 성격, 장, 단점을 안다"라고 할 정도로 '타이거즈 전문가'다.
그런 김 감독이 KIA 선수들에게 화두를 던졌다. 단점 보완도 좋지만, 장점을 살리자는 것이다. 6일 광주 기아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 이후 기자회견서 "20년 넘게 이 팀에 있으면서 팀에 대한 장, 단점을 많이 알고, 수석코치를 하면서 나름대로 (감독)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했다.
그동안 KIA 선수들을 보며 안타까웠던 건 선수들이 단점 보완에만 치중한 점이다. 김 감독은 "야수들은 오로지 타격만 잘 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았다. 타격 외의 장점이 많은데 장점을 더 살리려고 하지 않고 단점만 계속 보완하려는 모습이었다. 내 생각은 반대"라고 했다.
물론 선수들은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단점을 극복하고 보완해야 한다. 자신의 몸값, 팀에서 쓰임새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팀을 아우르는 감독 입장에선 선수들이 자신의 장점을 믿고 감독에게 어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들 수 있다.
김 감독은 "장점을 살려야 1군에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주루가 좋은 선수는 경기 후반 대주자로 쓸 수 있고, 수비가 좋은 선수는 경기 후반 대수비로 쓸 수도 있다. 타격이 좋은 선수는 대타로 나갈 수도 있다. 어차피 1군 28명이 모두 주전일 수 없다. 선수들의 장, 단점에 맞춰 잘 쓰려고 한다"라고 했다.
KIA는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 김 감독도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 나성범, 김선빈 정도를 빼고는 전 포지션에서 경쟁 체제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웃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김 감독으로선 경쟁서 밀린 선수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인 듯하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연습경기, 시범경기까지 똑같이 기회를 줄 것이다. 선수들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토론하고 의논해서 주전을 정할 것이다.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잘 쓰게끔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KIA 김종국 감독.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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