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나성범은 당연히 잘할 것이다."
KIA 최형우는 6일 광주 기아오토랜드 대강당에서 열린 김종국 감독 취임식에 참석했다. 선수단 대표로 김 감독의 취임을 축하한 뒤 취재진을 만났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눈 질환으로 고전했고, 6일부터 고향 전주에서 팀 후배 황대인, SSG 하재훈과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최형우도 KIA의 2021-2022 오프시즌의 공격적 움직임에 고무됐다. KIA는 나성범과 6년 150억원 계약을 했고, 양현종을 4년 103억원 계약에 복귀시켰다. 253억원을 들여 지난 2년의 실패를 딛고 타이거즈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형우는 나성범의 계약 소식이 밝혀진 뒤 구단 직원(자신보다 동생)에게 연락해 "잘했다. 고맙다. 너무 좋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나성범의 영입을 진심으로 환영했다. "성범이가 오고, 현종이도 돌아왔다. 작년보다 무조건 강해질 것이다"라고 했다.
특히 최형우는 나성범과 'CN포'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두 좌타자의 타순이 전략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붙어있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시너지다. 새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황대인이나 김석환 등 터지지 않은 원석들마저 뭔가 결과물을 내면 KIA 중심타선은 지난 2년과 확실히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라면이 많은 팀치고 강한 팀은 없다. 그러나 KIA는 지난 2년간 중, 하위권이었고, 긍정적인 모멘텀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 팀이다. 나성범 영입은 최고의 결과물이다. 최형우는 "성범이는 당연히 잘할 것이다"라고 했다.
단순히 타격능력을 말한 게 아니다. 최형우가 5년 전 KIA에 처음 왔을 때처럼 팀 적응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나도 처음에 여기에 올 때 (김)주찬이 형이나 (이)범호 형이 잘 받쳐줘서 금방 적응했다"라고 했다.
이젠 최형우가 나성범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최형우는 이날 인터뷰서 이젠 타선에서도 후배들이 전면으로 나서고, 자신은 뒷받침하는 모양새가 이상적이라고 수 차례 밝혔다. 최형우는 나성범의 적응에만 도움을 주면, 타이거즈 타선이 5~6년간 나성범 위주로 잘 굴러갈 것이라고 믿었다.
알고 보면 김주찬이나 이범호도 타이거즈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FA를 통해 롯데와 일본에서 이적했다. 당시 두 사람도 팀의 중심을 잡던 타이거즈 베테랑들의 도움 속에 성공적으로 적응했고, 그 경험이 최형우의 성공적인 적응으로도 이어졌다. 이제 나성범 차례일 뿐이다.
최형우는 결국 '타이거즈 블러드'의 힘을 믿는다. "성범이가 와서 우리 팀이 확실히 강해질 것이다. 내가 잘 하든 못하든 우리 팀은 후배들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했다.
[최형우(위)와 나성범(아래). 사진 = 광주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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