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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에서 다비드 데 헤아(31, 스페인) 외에 밥값을 하는 선수가 또 있을까.
데 헤아는 이번 2021-22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리그 19경기 전경기에 풀타임 출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 딘 헨더슨(24)이 이적을 추진하는 이유다. 맨유 선수단 중 리그 전경기 풀타임 출전자는 데 헤아뿐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선발 17경기), 해리 매과이어(선발 16경기), 아론 완 비사카(선발 15경기)가 그 뒤를 잇는다.
데 헤아는 특히 위기에서 빛났다. 영국 ‘더 선’은 6일(한국시간)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뿐만 아니라 유럽 5대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골키퍼는 데 헤아”라면서 세세하게 분석한 지표를 공개했다. 데 헤아는 ‘실점으로 예상된 슛을 막아낸 선방’을 7.5개 기록했다.
다시 말해, 맨유는 데 헤아 덕분에 7.5실점을 줄였다는 얘기다. 맨유는 리그 19경기에서 27실점을 내줬다. 최소실점 10위 수준이다. 최소실점 1위 맨시티(13실점)보다 2배 이상 더 먹혔다. 만약 데 헤아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약 34실점을 내줬을 텐데, 이는 강등권 수준의 수비력이다.
선방 리스트에서 데 헤아 뒤로 2위 조세 사(6.6개, 울버햄튼), 3위 위고 요리스(1.6개, 토트넘), 4위 로베르트 산체스(1.5개, 브라이튼), 5위 알바로 페르난데스(1.1개, 브렌트포드) 순으로 나왔다. 모두 수비가 약한 팀 주전 골키퍼들이다.
6위는 루카스 파비안스키(1개, 웨스트햄), 7위는 에두아르 멘디(0.7개, 첼시), 8위는 아론 램스데일(0.4개, 아스널), 9위는 알리송 베커(0.4개, 리버풀)다. 이들 뒤에 있는 골키퍼들은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다.
골키퍼가 빛날수록 그 팀의 수비수들이 비판을 받기 마련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팬들은 “데 헤아 제외하고 수비진 전부 짐을 싸서 맨유를 떠나라”라고 비판했다. 매경기 데 헤아의 표정이 어두운 이유가 있었다.
[사진 = AFPBBnews, 더 선]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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