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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는 그저 좋은 선수다."
FA 클레이튼 커쇼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블리처리포트가 7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2021-2022 FA 시장에서 남아있는 주요 선수들의 리스크를 짚었다. 커쇼의 내구성과 구종별 가치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커쇼는 올스타 8회, 사이영상 3회, 내셔널리그 MVP, 월드시리즈 우승 등 그의 차례가 될 때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라면서도 "중요한 건 그가 더 이상 그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그저 좋은 선수"라고 했다.
커쇼는 최근 몇 년간 잔부상과 싸웠다. 2021시즌에도 허리와 팔뚝에 이슈가 있었다. 포스트시즌에 통째로 결장해야 했다. FA를 앞두고 포스트시즌 부상 결장은 치명타였다. LA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받지 못한 건 굴욕의 시작이었다.
직장폐쇄가 되기 직전 FA 시장에 광풍이 불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커쇼가 아닌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와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가 우선순위였다. 커쇼를 원하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직장폐쇄가 끝나면 계약 1순위로 꼽히지만, 그것도 끝나봐야 알 수 있다.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와 꾸준히 연결되지만, 텍사스는 일단 시거와 마커스 세미엔으로 키스톤콤비를 재구축하는데 집중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는 커쇼에게 퀄리파잉오퍼를 하지 않았다. 2022년 1840만달러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신호였다. 두 가지 주요 관심사로 거슬러 올라가면, 손상된 내구성이다. 2021시즌 후반기 팔뚝부상은 그 자체로 충분히 무섭다"라고 했다.
또한, 블리처리포트는 커쇼가 2015년(33경기, 232.2이닝) 이후 30경기 등판을 채운 시즌이 없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14년간 수만개의 공을 던졌다. 그의 몸은 더 이상 풀타임 워크로드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했다. 이밖에 패스트볼과 커브의 품질이 떨어진 부분도 지적했다.
직장폐쇄가 끝나면, 선발진 보강을 원하는 팀들이 커쇼를 어떻게 바라볼까. 커쇼는 카를로스 로돈이 남아있는 FA 선발투수 투톱이다.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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