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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지난해 암 판정을 받고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던 영국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AFC본머스의 미드필더 데이비드 브룩스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브룩스는 현지시간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암 판정 소식을 전한 마지막 게시글 이후 석 달 만의 새글이다.
그는 “우선 모두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전한다”면서 “이제서야 내 상태에 대해 업데이트 할 적절한 시기가 된 것 같다”며 입을 뗐다.
브룩스는 “현재 항암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직 절반밖에 끝내지 못했지만, 치료 경과는 괜찮고 예후 역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 및 대표팀의 모든 이들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본머스와 웨일즈가 올시즌을 신나게 마무리하길 기원한다”며 “몇 달 뒤엔 더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997년생으로 올해 스물네 살인 브룩스는 7살 때부터 몸담은 맨시티 유스를 거쳐 2015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했다. 2017년부터는 웨일즈 국가대표팀으로도 활약해 왔다. 지난 유로 2020 당시에도 웨일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AFC 본머스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던 중 호지킨 림프종 2기 판정을 받았다.
호지킨 림프종은 일종의 혈액암이다. 15~34세의 발병률이 높고,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자주 발견된다는 통계가 있다. 다른 종류의 림프종인 비호지킨 림프종보다는 비교적 치료 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 직후 발병 소식을 알리며 브룩스는 자신에 대한 관심을 거둬주길 정중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언론의 관심과 흥미가 쏟아질 거란 사실을 감사하게 생각하기는 하지만 앞으로 몇 달간은 내 사생활을 존중해 주길 부탁드린다”며 “치료 경과에 대해선 내가 가능할 때 업데이트 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었다.
한편 브룩스의 근황 업데이트에 그의 소셜미디어에선 팬들과 동료 선수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여러 축구 구단들도 공식 계정으로 메시지를 남기며 브룩스의 쾌차를 기원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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