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맹추격전 극복한 현대모비스, 마레이 묶었다, 이우석 치명적 매력발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상승세를 타는 팀들의 만남. 이우석의 급성장을 확인했다. 희비는 엇갈렸지만, 양 팀에 힘이 느껴졌다.

현대모비스와 LG는 최근 중위권에서 가장 핫하다. 현대모비스는 기동력을 갖춘 장신 스윙맨들을 로테이션하며 경기 내내 많은 공수활동량을 자랑한다. 라숀 토마스와 함지훈이 골밑에서, 이우석과 김국찬이 외곽에서 좋은 공수밸런스를 보여준다. 여기에 단신 가드 김동준, 신민석, 최진수 등이 고루 힘을 보탠다. 서명진의 팔꿈치 부상에 의한 공백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LG도 만만찮다. 아셈 마레이의 엄청난 골밑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비조직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이관희와 이재도, 마레이의 합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서민수와 정희재가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인다. 가용인원이 많은 건 아니지만, 팀에 확고한 컬러가 생겼다.

현대모비스가 2~3쿼터를 통해 확고한 리드를 점했다. 이우석의 매력발산이 치명적이었다. 장신가드로서 볼 핸들링을 하면서 수비는 2~3번까지 커버한다. 드라이브 인과 외곽포, 동료를 돕는 움직임까지 좋다. 볼 없는 움직임도 깔끔하고 리바운드 가담까지 좋다. 현대농구에 적합한 외곽 자원.

그 모습을 2~3쿼터에 그대로 보여줬다. LG 이재도와 이관희는 신장에서 이우석이 부담 될 수밖에 없었다. 토마스와 김영현의 알토란 같은 활약이 더해졌다. 여기에 현대모비스는 '골밑의 무법자' 아셈 마레이를 상당히 잘 묶었다. 필요하면 도움수비까지 들어가며 마레이의 득점, 리바운드 영향력을 제어했다.

그러나 LG는 더 이상 뒷심이 달리는 팀이 아니다. 이승우가 이우석을 최대한 제어했고, 정희재, 이관희의 3점포, 정희재의 공격리바운드와 골밑슛 등으로 다 따라갔다. 마레이가 이재도와의 픽&롤에 의해 역전 덩크슛 폭발. 반면 현대모비스의 수비활동량이 갑자기 떨어졌다.

현대모비스가 결국 추격을 뿌리쳤다. 경기종료 2분 전 김국찬의 좌중간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순간적으로 LG가 김국찬을 놓쳤다. LG는 15초전 이재도 특유의 왼쪽 레이업으로 1점 차 추격. 이후 마레이가 파울을 할 수밖에 없었고, 현대모비스는 8초잔 김국찬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LG는 이관희가 경기종료 직전 탑에서 동점 3점포를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현대모비스의 극적 승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서 창원 LG 세이커스를 73-70으로 이겼다. 이우석이 20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다. 16승14패로 단독 4위. LG는 2연승을 마감하며 13승17패로 공동 7위. 마레이가 8점 9리바운드로 묶였다.

[이우석.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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