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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의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신기록을 세웠다. 여태까지는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이 갖고 있는 기록이었다.
AC밀란은 현지시간 9일 오후 베네치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2분만에 골망을 뒤흔들며 팀이 일찍이 승기를 잡는 데 일조했다.
이날 득점으로 이브라히모비치는 선수 커리어를 통틀어 80개 구단의 골문을 뚫는 기록을 세웠다. 유럽 매체들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전설’ 호날두와 같은 기록을 갖게 됐다”며 이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981년생으로 올해 마흔 살이다. 1999년 스웨덴 말뫼FF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에메르송 로얄이나 메이슨 마운트 등 빅클럽들에서 저마다 이름값을 날리며 뛰고 있는 1999년생 선수들을 떠올리면 즐라탄의 ‘연배’가 새삼 실감난다.
그는 이후 아약스와 유벤투스, 인터밀란, 바르셀로나 등 굵직굵직한 팀들을 거쳤다. 2010년부터는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12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가, 여러 구단을 거쳐 2020년 1월 다시 AC밀란으로 돌아왔다.
이브라히모비치와 AC밀란은 지난해 4월, 2021-2022 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노장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그는 올시즌 시작부터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 결국 한동안 결장해야 했고, 나이가 나이인만큼 은퇴설도 제기됐다.
지난해 9월엔 복귀전을 치렀지만 복귀전에서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또다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다시 복귀한 이후엔 여전히 건재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올시즌 세리에A에선 13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엔 유럽 5대 리그 기준 통산 300골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여러 인터뷰에서 “그라운드에서 최대한 오래 뛰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AC밀란에 평생 남고 싶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즐라탄의 나이를 고려할 때 다음 재계약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많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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