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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호주에 억류중인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숙소 이동과 전담 요리사 고용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코비치는 난민 수용소 같은 호텔에 억류되어 있다고 한다. 이에 좋은 숙소 요구를 했지만 호주 정부는 이를 거절했다. 따라서 조코비치는 재판을 받을 동안 계속 싸구려 호텔에서 지내야 할 듯 하다.
조코비치는 오는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5일 호주에 도착했다. 하지만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 현재 호주 멜버른 시내 격리 시설에서 대기 하면서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에 나선 상태이다.
조코비치의 재판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비치의 변호인단이 이기면 조코비치는 즉시 풀려나 호주 오픈에 출전할 수 있지만 호주 정부가 이기면 추방 명령을 받고 곧장 떠나야 한다. 출국 뿐 아니라 향후 3년간 입국이 어렵게 돼 호주 오픈 출장도 당연히 할 수 없게 된다.
조코비치와 변호인은 “지난 해 12월 16일 조코비치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를 근거로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정부는 6개월 이내 코로나 확진자에게 백신 면제를 해주고 있다.
하지만 호주테니스협회가 공지한 ‘코로나 백신 면제 서류’ 접수 마감일은 이보다 앞선 12월 10일이었다.
그래서 AP통신은 “조코비치의 주장대로 16일에 확진이 됐더라도 그는 이미 면제 자격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즉 코로나 확진이 돼서 백신 면제를 해주고 있지만 면제 서류 제출 기한이 이보다 앞선 12월10일이기 때문이다.
호주 오픈에 참가하기위해 호주에 입국한 선수들은 비자 취소 사태가 잇달으며 강제 출국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체코출신의 여자 복식에 출전하는 레나타 보라초바(39)도 지난 8일 출국당했다. 호주 오픈을 위해 비자를 받고 지역 대회에 출전하면서 컨디션 점검을 하고 있던 보라초바는 7일 비자가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고 다음날 호주를 떠났다.
한편 조코비치는 테니스 우승 상금으로만 1억 달러를 넘게 받은 역대 최고의 테니스 스타이다. 최근에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연말 세계 랭킹 1위 최다 달성 기록을 수립했다. 조코비치는 2011년과 2012년, 2014년, 2015년, 2018년, 2020년에 이어 2021년까지 통산 7번째 연말 세계 1위를 확보했다.
[조코비치가 수용되어 있는 호텔. 난민 수용소 같은 호텔 앞에서 팬들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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